국립공원공단 김두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두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두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환경일보]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도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탐방하는 것으로 한국 기네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해 대중교통과 연결성이 좋고, 해발고도가 836m로 비교적 낮은 산세로 인해 연간 660만명이 건강한 삶을 위해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북한산국립공원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암산으로, 암릉과 절벽이 많아 사망을 비롯한 탐방객 안전사고가 연간 약 310건에 이르는 등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공원이기도 하다. 특히 눈 덮인 겨울 산은 위험을 감추고 있어 더욱 위험이 가중된다.

등산은 건강과 여가활동을 위한 가성비 높은 야외 활동이나 한순간의 방심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안전 산행을 위해 여러분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암산으로, 암릉과 절벽이 많아 사망을 비롯한 탐방객 안전사고가 연간 약 310건에 이르는 등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공원이기도 하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암산으로, 암릉과 절벽이 많아 사망을 비롯한 탐방객 안전사고가 연간 약 310건에 이르는 등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공원이기도 하다.

첫째,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계획이다. 겨울 산행은 추위와 눈길에 의한 체력 소모가 심하고 다른 계절에 비해 일조 시간이 매우 짧아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산행 전 반드시 자신의 체력 및 산행 시작 시간과 종료 시점을 고려한 계획을 짜야 한다.

둘째, 안전한 산행을 위한 방한 대책과 안전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 겨울철 산행 시에는 기온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 옷을 벗고 입는 등 온도조절을 하기 쉬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으며,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나 얼음을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 및 방수 처리된 등산화가 꼭 필요하다.

셋째,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산행 안전사고는 주로 하산할 때 발생하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안전 쉼터 등을 활용해 적절한 휴식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넷째, 기상특보 발효 시 탐방객 안전을 위해 국립공원 탐방로가 일시 통제될 수 있으니, 국립공원 누리집에서 ‘실시간 탐방통제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등산은 심신을 단련하고 다양한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행위로, 산 정상을 정복하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만족을 얻는 활동이다. 또한 등산의 전제 조건은 살아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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