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체성 담긴 유·무형 유산 11건 발표··· 가치·의미 확산, 다양한 세대와 공유

민주공원 전경 /사진출처=비짓부산
민주공원 전경 /사진출처=비짓부산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부산의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 유산 11건을 제3차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미래유산’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 인정해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또한 부산 미래유산은 지난 2019년 ‘부산광역시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라 선정하기 시작해, 이번까지 총 60건을 선정했다.

감천문화마을 전경 /사진출처=비짓부산
감천문화마을 전경 /사진출처=비짓부산

이번 제3차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은 ▷일제에 대한 부산시민의 저항정신이 깃든 부산의 3.1운동 발생지인 ‘동래·구포장터’ ▷4.19 민주혁명과 부마민주항쟁 등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한 부산시민의 저항정신을 기리는 기억의 장소이자 교육의 장인 ‘민주공원’ ▷지역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하는 공동체 중심 문화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감천문화마을’ ▷15세기부터 전국에 알려진 부산지역 특산품 ‘기장미역’ 등이 있다.

시는 부산 미래유산 선정을 위해 전문가·시민단체 추천과 연구용역 등을 통해 역사, 산업, 도시, 생활문화, 문화예술 등 5개 분야의 예비후보 117건을 발굴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59건의 후보로 추려냈다.

이후 59건의 후보를 대상으로 대시민 설문조사와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와 소유자 등의 동의절차를 거쳐 총 16건의 최종후보를 마련했고, 지난 12월15일 부산시 미래유산보전위원회 최종심의를 통해 ‘부산 미래유산’으로 11건이 선정됐다.

온천천 야경 /사진출처=비짓부산
온천천 야경 /사진출처=비짓부산

시는 이번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을 방송 등을 통해 소개하고, 그 가치와 상징성 등을 시민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40건의 부산 미래유산이 홍보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이 부산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다양한 세대와 공유하며, 새로운 부산의 문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미래유산에 대한 그 의미와 가치가 시민들에게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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