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중구‘에 아토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음식국부론(생각의 나무)‘을 출간한 초록정치연대 우석훈 실장은 그의 저서에서 중구에 사는 0~4세의 인구 가운데 49.8%가 아토피를 앓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강남구(38.2%)와 동작구(35.0%)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4년 연속 한번도 전국 평균을 넘지 않은 곳으로 도봉구와 금천구가 꼽혀 서울에서는 그나마 아토피 안전지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간 공기좋은 동네로 알려진 은평구 역시 22.5%로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놀랄만한 점은 청정도시라 불리는 제주도가 23.2%로 뜻밖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0~4세가 아닌 0~9세로 범위를 높여 분석한 결과에서도 제주도가 16.1%로 전국에서 아토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우 실장은 "제주도의 경우 천식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편이며 공장도 거의 없지만 유독 아토피만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점에 대해 과도한 공사, 지하수 오염 등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0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유아들의 23%가 천식을 앓고 있으며 이는 대기오염이 높은 곳에서 유아천식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도 설명했다.
더욱이 도시 평균으로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여주는 부산도 중구 41.9%, 동구 40.9%로 살인적인 아토피 발생을 보이고 있으며 7개의 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는 도시 전체가 높지는 않지만 중구(25.6%), 남구(24.9) 등으로 평균 이상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대구 중구는 64.2%로 역시 살인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대체로 전국적으로 ‘중구‘가 ‘아토피 구역‘이 되고 있으며 중구와 함께 서구 역시 지역적인 대책이 필요할 정도로 높은 아토피 발병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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