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병해충 적고 디자인 및 기능성 강조한 텃밭 모형 5종 소개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다가오는 올봄엔 친환경 텃밭 재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도시농부들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텃밭 모형 5종을 추천했다.
텃밭 모형 5종은 맛, 숨, 멋, 빛, 꿈 다섯 가지 주제로 채소나 허브, 화훼, 과수를 적절하게 배치해 심을 수 있도록 한 텃밭이다. 이러한 동반식물 모형은 이미 현장 실증을 통해 검증됐으며, 작물을 재배 목적에 따라 세분화해 배치한 점이 장점이다.

‘맛 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맛볼 수 있도록 고추, 참외, 당근, 시금치, 파, 셀러리 등 총 16종의 채소로 구성했다.
‘숨 텃밭’은 허브식물과 채소를 배치, 허브향을 통해 채소의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꾸민 텃밭이다. 가지, 고추 등 채소 6종과 오레가노, 바질 등 허브 6종으로 구성했다.
또 ‘멋 텃밭’은 경관적 아름다움을 고려해 만들었다. 갓, 도라지 등 채소 8종과 세이지, 레몬밤 등 허브 4종, 오미자, 블루베리 등 과수 4종, 화훼 2종으로 구성했다.
‘빛 텃밭’과 ‘꿈 텃밭’은 색 중심의 기능성 텃밭이다. 빛 텃밭은 노랑 빨강계열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3종, 화훼 4종으로 만들었다. 꿈 텃밭에는 자주 보라계열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4종, 화훼 3종을 배치했다.
연구진은 텃밭 모형을 적용한 결과, 일부 작물은 병해충 방제와 생육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배춧과 작물인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무, 케일은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식물과 재배했을 때 병해충 피해가 적었다. 허브와 함께 심었을 때는 최대 45.9%, 화훼와 심었을 때는 최대 42.8%, 채소류와 심었을 때는 최대 52.3% 피해가 줄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국민 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텃밭 조성을 위해 동반식물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텃밭 모형 5종은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