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핵심 키워드 ‘평화’, ‘보편적 가치’, ‘과학과 혁신’, ‘북한’ 등 언급
윤 대통령 “자유와 인권 가치 기반,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나라로”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후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했다.
금일 취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대통령 및 약 4만1000명의 내‧외빈이 함께 했으며, 역대 최대의 취임식 비용인 33억1800억원을 들인 만큼 다양한 퍼포먼스가 준비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의 핵심은 ‘평화’와 ‘보편적 가치’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바로 자유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와 자유로운 시장이 숨쉬고 있던 것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 공권력과 군사적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와 더불어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심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과 적대 관계가 아닌, 어느 정도의 수용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올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도약과 경제적 성장을 위해 ‘과학과 기술, 혁신’을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확대하며 존엄한 삶을 지속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