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6월 2일 연구소 강당에서 농기계 연구 관계자, 농민, 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하여 농기계 안전성 향상기술 및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 및 국내의 농기계 안전 전문가의 초청강연회와 함께 농기계 작업의 안전성 향상 대책을 위한 토론회와 동시에 열린다.







서울대 김경옥 교수는 “농업기계의 안전을 위한 국제규범의 최근동향”에서 사고의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은 3E(Engineering, Education, Enforcement)의 상호보완으로 완성되며, 따라서 농기계 안전설계, 사용자 안전교육, 안전을 위한 규제(운전자 운전규칙, 도로규정, 제조자 안전설계 조건, 안전검사, 형식 승인 등)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한다.

농업공학연구소 신승엽 박사는 “한국의 농업기계 사고실태”   라는 주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농업기계 농작업사고와 교통사고에 대한 발생건수, 장소, 시기, 사고유형, 피해내용 등 사고실태를 심층 분석하여 발표한다.

조사결과(‘02년) 농업기계 농작업사고는 경운기와 트랙터가 84.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농기계 100대당 사고빈도는 경운기 1.07회, 트랙터 1.64회, 콤바인 0.73회 등이며, 사고장소는 농로, 논밭이 75.4%, 사고원인은 운전 부주의 59.1%, 운전 미숙 26.4%, 열악한 작업환경 17%의 순이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John W. Slocombe교수는 “미국의 농기계 사고현황 및 안전관리 시스템”의 주제발표에서 미국에서 농업은 가장 위험한 산업으로 농작업자의 사망률은 전체 산업 평균의 6배에 달하며, 농작업 치명상의 75%가 트랙터 또는 농기계 관련으로 사망 원인으로는 트랙터 전도사고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발표한다.

농기계 위험감소 프로그램으로 국가 농용트랙터 안전 위원회에서는 트랙터 관련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트랙터 사고 감시체계 구축, ROPS(전도 보호 구조물) 장착 사업, 좌석벨트 장착률 향상, 도로상의 저속주행 기계의 등화장치 및 표시장치 개선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동양물산 중앙연구소 강영선 소장은 “농작업 안전을 위한 농기계 설계 기술 동향”이라는 주제에서 농업기계의 안전영역은 크게 작업자 운전, 제조업체의 농기계 설계, 농기계 사용 환경의 3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농기계 설계상의 안전대책으로 ROPS 및 캡 설치·보호카버 설치 등 인체공학적 배치·소음개선·친환경적 기계 등의 고객 만족이라고 발표한다.

일본 생연센터 평가시험부 Masamitsu Takahashi 차장은 “일본의 농기계 안전제도 및 안전성 평가기술 현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농업기계의 공적시험은 국가의 법률에 의한 농기구 형식검사, 소형특수 자동차 형식인정과, 독립행정법인 농업·생물계 특정산업기술연구기구 생물계특정산업기술 연구지원센터(생연센터)의 요령에 의한 안전감정, 총합감정, 임의감정, OECD 테스트 등이 있다고 발표한다.

일본의 농작업 안전대책은 기계의 안전성 확보, 농업종사자의 안전지도, 농업노동재해 보상, 농작업안전정보의 제공 등이며, 일본의 농작업 사고현황은 과거 25년간 년간 약 400건의 사망사고로 최근 60세 이상의 사망사고(전체의 80%)에 달하며,  사고 원인으로는 트랙터 42%, 경운기 18%, 농용운반차 19%, 콤바인 5% 등의 순으로 트랙터 사고의 70%가 전도 및 추락에 의한 것이다.

이태리 농업-토양기계 연구소 Eugenio Cavallo 박사는 “유럽의 농기계 안전제도 및 안전성 평가기술 현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태리가 속한 EU에서는 일찍부터 농기계에 대해서도 형식승인 및 안전성 적합평가 제도 등으로 원동기 부착형 주행기계의 경우 EC(유럽공동체)의 형식승인, 기타의 기계류에는 CE(유럽연합의 인증마크)마크 획득이 강제 사항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발표한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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