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 정의당 김영진 후보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사진제공=변성완 부산시장 선거사무소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사진제공=변성완 부산시장 선거사무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사진제공=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사진제공=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 /사진제공=김영진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 /사진제공=김영진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환경일보는 6월 1일 시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 정의당 김영진 후보에게 기후위기 시대 부산시 환경 현안에 대해 공동 질의 후 각 후보자로부터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1. 부산시장 후보자가 말하는 부산시의 환경은

▷변성완 후보(이하 변 후보) 부산은 바다와 산을 모두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부산이 가진 바다는 관광의 자원이기도 하지만 물류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다만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기에 개발 등에 있어서 집중화와 환경적 배려도 필요하다.

▷박형준 후보(이하 박 후보) 부산이 산과 강, 바다를 모두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이며, 여기에 부산의 산업구조를 클린에너지산업으로 전환시키면 맑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영진 후보(이하 김 후보) 부산은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아름다운 삼포지향(三抱之鄕)의 도시이지만, 우리는 이 아름다운 도시의 환경을 잘 지키고 유지하고 있는가는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부산시의 대기질은 코로나19 감염병 시기에 좋아졌으며, 이러한 환경은 코로나 시기 이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하지만 제조업·해운업이 다수 차지하고 있는 여건은 위협요소이다. 

그리고 부산 인근에는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이 자리잡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발생빈도도 높아만 가고 있다. 부산시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적 위험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과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것은 부산을 둘러싼 환경의 현주소라고 볼 수 있다.

2.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 어떠한 환경 관련 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사항은

▷변 후보 부산항 등 항만 미세먼지 감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부산의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배출강도가 높고 규제가 낮은 항만 및 공항 시설의 배출관을 강화하겠다.

▷박 후보 작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하면서부터 내세운 대표 공약은 시민행복 15분도시이다. 시민들이 걷거나 간단한 이동수단을 이용해서 15분 안에 복지시설·문화시설·체육시설·공원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시설에 닿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책이며, 이는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생활밀착형 녹색공간 확보에 나서고, 생활권 쉼터와 명상숲은 물론 생활밀착형 도시공원을 권역별로 만들어나가며 맥도 100만평 그린도시 조성을 통해 부산을 생태친화도시로 변모시켜 나가겠다. 이와 함께 차량 이용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PM 즉 개인이동수단 등 공유모빌리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현재 대학과 도시철도 역사 등을 대상으로 PM 주차공간 확보와 공유모빌리티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사업들을 더욱 활성화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후보 부산시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부산시의 에너지산업 전환에 대한 계획 수립과 이를 뒷받침할 재원 마련이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3. 올해 하반기 부산시의 환경 대책과 그 이후 정책 방향은

▷변 후보 부산시의 대표적인 환경 현안 중 하나는 미세먼지 문제이며, 가장 큰 배출원은 선박 등 항만 미세먼지인데 그린 항만을 비롯한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기존 부산시에서 진행 중이거나 제때 준비해야 할 일들도 무척 중요하며, 특히 지난 부울경 초광역 발전계획 ‘부울경 메가시티의 30가지 선도사업’에는 스마트·친환경분야의 실증사업 그리고 각종 인프라 구축사업이 다수 포함돼있다. 이런 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된다면 향후 부산의 대기질, 해양환경 등에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옴과 동시에 신산업분야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부산의 환경 나아가서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원전 문제이다.최근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문제와 고리2호기 수명 연장문제 등으로 부산시민들의 우려가 깊다. 이에 수차례 반대의견을 밝혀왔고 당 차원에서도 새 정부의 현안대응에 깊은 우려를 표현한 바 있다.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그 책무를 다하는 게 시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며, 부산시정 정책방향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

▷박 후보 부산은 미래에너지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넷 제로(Net Zero) 도시를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살고 싶은 친환경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정책방향이다.

▷김 후보 ‘2050탄소중립 선도도시 부산 추진전략’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부산시민과 합의하는 과정을 밟도록 시행한다.
특히 지난 4월 박형준 시장 체제에서 발표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2018년 대비 47%로 국가 감축목표 40%를 상회하고 있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계획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4. 현재 에코델타시티와 명지지구 2차 등에서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인데, 앞으로 부산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지원 대책은

▷변 후보 주변환경과 연계한 친수공간의 조성, 공원·녹지율 제고를 통한 정주여건을 마련함과 함께 녹색교통 도입,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을 접목한 ‘스마트그린시티’로 부산의 도심을 바꾸어 나가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

일반가구들을 비롯해 주거지 인근 공단 등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의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생활폐기물 수거·처리 등에 대한 문제는 부산의 기초단체들과 머리를 맞대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생활환경 개선을 비롯해 환경행정의 효율성도 제고하겠다.

▷박 후보 노후주택과 노후건물 등에 에너지전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이와 함께 그린 리모델링을 활성화해 넷 제로 건축의 보급과 지원으로 건축물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교통분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실천계획부터 마련할 예정이며,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과 대중교통 자율주행 시범구역 추진으로 친환경 자율주행 대중교통 플랫폼도 구축하겠다.

▷김 후보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건물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과도한 개발을 지양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는 부산시가 되도록 하겠다.
 

5.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변 후보 친환경정책은 이제 단순히 환경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생존에 직결되며, 세계 기준에 맞지 않은 환경문제는 부산시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위협할 수밖에 없다.

EU택소노미에서 원전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단히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하기에 사실상 그에 부합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후보는 오히려 고리2호기 재가동에 힘을 싣는 모양새이며, 이러한 모순적인 언동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투표하길 바란다.

▷박 후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은 이번 선거의 슬로건이기도 하지만 부산시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부산이 진정한 세계 선진도시가 되려면 무엇보다 ‘부산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가 저절로 나오도록 만들어야 하며, 기업 유치든, 인재 유치든, 디지털 금융도시든, 시민이 살기 힘든 도시에서 이뤄지기 힘들다.

사람이 좋고 서로를 보살피는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 부산에서 자녀교육을 시켜야 되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교육도시,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와 일상의 문화가 함께 살아있는 문화관광 매력 도시, 쾌적하고 어디서나 자연을 즐기며 걷기 좋은 탄소중립형 도시 부산! 그래서 한 번 살면 떠나고 싶지 않고 다시 태어나도 또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힘을 모아 노력하면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새로움에 자꾸 도전하려고 하며, 우리가 가진 혁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걸 이끌어내는 것은 리더십으로 그런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을 한번 발휘해보고자 한다.

▷김 후보 개발중심의 부산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이 행복한 부산이 돼야 하며, ‘같이 살자, 부산’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부산, 아파도 걱정 없는 부산, 사람에게 투자하는 부산, 노동이 당당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것이 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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