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그린트러스트, 신한카드-BIKY와 제2호 에코존 조성
미래세대 건강한 생태계 제공··· 생물종다양성 증진 및 탄소중립 실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부산그린트러스트는 ‘2022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에코존(ECO ZONE) 공원 만들기 부산지역 사업’ 일환으로 생물종다양성 증진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약속정원을 조성했고, 9일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장된 약속정원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사)부산그린트러스트를 비롯해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신한카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등이 함께 조성했으며, 부산시·해운대구청 등이 후원했다.
개장식에는 부산그린트러스트의 김경조 이사장, 이우행 서울그린트러스트 국장, 신한카드 문동권 경영기획그룹 부사자, BIKY 주유신 수석프로그래머(영산대학교 웹툰학과 교수), 이윤제 해운대구 부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지구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향한 걸음은 더딘 상황이다.
이에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각 기관은 다음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로 어린이날 선언 100주년이 되는 2022년을 기념해 그 의지를 다짐하는 상징 장소인 '약속정원'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

‘약속정원’은 미래 세대 주인인 어린이에게 보다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구와 삶터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만들어 내는 장소이자 도시민들에게 치유·공존 등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곳이다. 특히 ‘에코존’은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그린컨슈머(Green Consumer)가 적립한 ‘ECO 기부포인트’와 신한카드가 기부하는 ‘그린캠페인 기금’ 등을 활용해 도심 내에 건강한 공원을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이다.
‘제1호 에코존’은 지난 2021년 개장했고 서울숲공원 내 ‘사색의 길’에서부터 ‘가족마당’까지 약 1300㎡에 걸쳐, 공기정화 효과가 탁월한 수종을 선정해 조성한 선형 녹지이다.
이번에 조성된 ‘제2호 에코존 약속정원’은 APEC나루공원 북쪽 끝 지점까지 방문자의 발길을 유도하고자 한다.
‘영화의 숲’은 영화의전당 앞 APEC나루공원 동산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내 조성 중이며,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영화인의 각성과 참여로 시민인식 증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약속정원’은 북단에 조성돼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어린이를 중심에 두고, BIKY를 연결해 매년 공동의 활동을 풀어내는 장소로도 진화하는 목적도 담고 있다.

‘약속정원’은 일대는 수영강 하류와 인접해 해양·기수역 갑각류들이 숲 바닥을 은신처로 삼고 있으며 직박구리·방울새·도심형 조류들이 자주 방문하는 현장이다.
전체 면적은 1700㎡으로 ▷자생종 초본 15종 4230본 ▷관목류 5종 250주 ▷곤충호텔 3개동 ▷다공질 비오톱 7개 외 시민쉼터 잔디광장 등이 있다.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위해 ‘생물쉼터정원’ 30㎡와 ‘곤충·조류먹이정원’ 90㎡ 등에는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공원 내 단순 식생을 극복하기 위해 조류 먹이원 또는 벌·나비 등 곤충의 방문을 유도하는 초본과 관목류를 식재했다.
또한 폐목 재활용을 통한 차량소음 차단 및 ‘다공질 생물서식공간’과 폭 1.0m, 길이 40m의 ‘곤충호텔’ 3개소 대상지는 수영강변대로변에 위치해 차량 소음에 항상적으로 노출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폐기 분해되거나 소각돼 사라질 폐목을 1m 높이의 단으로 쌓아 연결하고 곤충호텔을 중간중간 배치하는 한편 덩굴류를 식재해 미관적 가치도 증대시키고 있다.
정원 내 3㎡의 ‘소습지’ 2개소는 명금류의 목욕·음수기능 등을 돕고, 작지만 수생식물 도입을 통해 청량감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폭 15m, 길이 19m의 ‘디딤목’을 설치해 디딤목 중간중간 약속정원이 추구하는 바를 물음형 또는 공감형 문구를 새겨 방문자들이 생물종 다양성 인식 증진과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사)부산그린트러스트는 제2호 에코존 약속정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시공원 내 생물다양성 및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 증진, 각 공원과 기관을 연계한 미래세대의 환경권 구현, 기업의 ESG 경영 선도 사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