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아동 인권 억압하는 사회·정치 문제 등 고발·이슈 담은 10편 상영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사무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함께 제17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 특별전 ‘채널 1016’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실천·연대하는 법인이다.
BIKY 특별전 ‘채널 1016’의 숫자 ‘1016’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났던 1979년 10월 16일을 뜻하는 것이며, 박정희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어린이·청소년세대와 함께 나누기 위해 만들었다.
이번 ‘채널 1016’의 상영작들은 총 10편으로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억압하는 사회·정치적 문제를 고발하거나 10대 청소년의 사이버불링, 장애인 차별, 동성애 혐오 등 다양한 논쟁적 이슈를 담은 작품들로 특별전 섹션이 구성됐다.

상영작품은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다룬 ‘미얀마의 봄-파둑혁명(Padauk: Myanmar Spring, 2021년)’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정에서 버려진 젊은이들의 이야기 ‘버림받은 자식들(Family, You Hate Me, 2020년)’ 등 장편 5편과 단편 5편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장편 3편은 영화상영이 끝난 후 BIKY 수석프로그래머·각계 전문가와의 토크가 약 50분간 펼쳐진다.
토크 게스트는 홍소인 영화연구자·여성영상집단 ‘움’ 프로듀서, 박에디 MTF 트렌스젠더 활동가, 원동욱 교수(동아대학교 국제대학 중국학과) 등이 참여해,. 영화가 가진 이슈를 통해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어린이청소년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지닌 사회적 기능을 더 단단하게 해나가기 위해, BIKY는 올해 국내·외 영화인 초청을 통한 ‘현장형’ 관객과의 대화(GV)를 다시 시작한다”며, “또 BIKY 놀이터를 다시 열고, 개최기간을 늘려 학교 단체관람과 시민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오는 7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북구 대천천, 중구 유라리광장 등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