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소방서 최성훈 소방사


나는 강원도 삼척소방서에서 화재조사 업무를 맏고 있는 소방관이다.
작년 한해동안 삼척시에서는 70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중 차량 화재가 9건으로서 전체의12.9%나 차지하고 있고 강원도 내에서 지난5년간 차량 화재 발생건수는 연평균 7.8% 사망자는 3.1% 부상자는 6.6% 재산피해는 9%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MF 금융결재 위기에서 급속히 경재가 회복되자 차량대수가 1천 3백만 대로 증가했고 교통사고 및 노후 차량 관리소홀로 차량 화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량 화재 분석결과 차종별로는 승용차 55.6% 화물차 11.1% 기타 특수차 33.3%의 순이였으며 원인별로는 노후로 인한 정비불량 44.4% 엔진과열 22.2% 충돌 22% 기타 11.4% 순으로 나타났다.
위의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승용차 화재가 절반을 넘고 있으며 그 대부분 의 원인은 노후로 인한 정비불량이었다.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 택시, 버스, 화물운송업체 등 운수 관련된 회사에 차량화재 예방 협조공문을 보내고 소방검사 및 소방안전교육을 병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책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차량을 화재로 인한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요령을 준수하고 차량 화재 초기진화에 가장 유용한 "소화기"를 각 차량마다 비치한 후 사용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울러 주말과 휴일을 이용하여 개인차량 정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차량 화재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는 어처구니없는 방화에서 시작했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가족의 슬픔과 절망이 몸서리치게 몰려온다 화재예방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심과 노력이 후회를 막는 길이다.
우리 모두 가족처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