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전기차가 만들어 갈 미래 생활상 구현··· 실내외 체험의 장 마련
프로텍EMS ‘소형 전기 청소차’ 눈길, 이륜차·친환경 소부장 기술 선보여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커팅식 모습 /사진=박선영 기자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커팅식 /사진=박선영 기자 

[벡스코=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다가올 미래 생활상을 체험하면서 완성차 업체의 신차 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모터쇼의 정체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인사말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산업축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모터쇼가 세계적인 모터쇼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이동수단과 다양한 커뮤니티가 결합한 행태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조건 속이지만 앞으로도 부산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국제모터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최근 자동차 산업은 신속한 전기화와 동시에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차후 자율주행 자동차로 대표되는 미래 교통수단은 국민들의 생활양식을 바꿀 정도로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과 장 차관이 밝힌 자동차가 만들어갈 미래 생활상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다양한 친환경 차량, 전기·수소차 관련 제품, 소재, 자동차부품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부산국제모터쇼에는 8개국 120개사가 참여했다. 국내 브랜드로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가 해외 브랜드로는 BMW·미니(MINI)·롤스로이스가 참가해 35개 신차가 선보였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24일까지 펼쳐지는 모터쇼에 개막 첫날 3만8천명이 방문했고, 3일간 18만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박선영 기자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현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6는 개막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았다. 현대 전기차 브랜드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는 1회 전기 충전으로 52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 DNA모터스는 2023년 출시를 앞두고 전기 이륜차 'ED-1'을 최초 로 공개했다. 대동모빌리티는 골프카 등 국민 여가에 초점을 맞춘 전기 모빌리티를 참관객에 선보였다. 처음 모터쇼에 참가한 넥센타이어는 개방형 구조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했다.

부산국제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넥센타이어의 개방형 구조 부스 /사진=박선영 기자
부산국제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넥센타이어의 개방형 구조 부스 /사진=박선영 기자

초소형 전기차도 선보였다. 올드카 및 클래식카 전문업체 라라클래식은 2인용 마이크로레이서를 선보이고 직접 운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통신업체 SK텔레콤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진=박선영 기자
통신업체 SK텔레콤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진=박선영 기자

통신업체 SK텔레콤이 모터쇼에 참가한다는 소식은 참관객을 불러모으는 흥행요소가 됐다. SK텔레콤은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선보였다. UAM은 지상 교통 혼잡을 해결할 미래 스마트시티의 대표적인 교통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참관객들은 VR기기를 쓰고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부산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에어택시 증강현실(AR)을 체험했다. SK텔레콤 UAM은 2015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다목적 전기 방역·청소차 EV클링과 류신호 프로텍EMS(주) 전무이사 /사진=박선영 기자
다목적 전기 방역·청소차 EV클링과 류신호 프로텍EMS(주) 전무이사 /사진=박선영 기자

포스트 코로나 대비, 살균·방역 전기 청소차 ‘EV클링(Cling)’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이동할 때 사용하는 승용차 외에도 다양한 목적의 차량도 함께 선보여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개인위생과 거주 지역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주기적인 주택가·골목 방역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청소차량은 골목청소를 시행하기에는 크기가 크고, 전기 차량 배터리 성능도 청소를 완벽히 마치는 시간을 감당하지 못한다.  

모터쇼에서 프로텍EMS(주)는 이같은 기존 전기 청소차의 단점을 보완한 다목적 전기 청소차 EV클링(Cling)을 선보여 바이어와 참관객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EV클링은 좁은 골목, 주거 지역, 아파트단지, 재래시장, 이면도로 같은 주거 밀집 지역에서 청소하기 적합한 크기로 노면 미세먼지 청소, 맨홀, 하수구 살균·방역, 악취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다.

EV클링이 기존 전기 청소차 대비 앞선 기술력은 배터리다. 한번 충전하면 40km이상 청소하며 주행이 가능하다. 품질검증을 마친 EV클링의 가격은 유럽 생산 전기 청소차보다 저렴하고, AS는 쉽다.

좁은 골목, 주거 지역에서 살균, 방역이 가능한 전기 청소차 EV클링 /사진=박선영 기자
좁은 골목, 주거 지역에서 살균, 방역이 가능한 전기 청소차 EV클링 /사진=박선영 기자

미세먼지 제거기능을 탑재하고 방역소독수(이산화염소수)를 살수해 각종 바이러스 및 유해세균 소독, 살균까지 가능하다.

류신호 프로텍EMS 이사는 “환경부 녹색혁신기업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노면 청소, 탈취, 방역이 가능한 다목적 사륜조향 전기차량(브랜드명 : EV클링)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친환경 난연성 '마그네슘합금' /사진=박선영 기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친환경 난연성 '마그네슘합금' /사진=박선영 기자

친환경 난연성 ’마그네슘합금‘ 세계 최초 개발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자동차산업의 빠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이는 완성차 뿐 아니라 자동차 소재, 부품, 장비에도 해당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대한민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자립화를 이끈 한국재료연구원은 이번 모터쇼에서 20년의 연구 끝에 친환경적으로 생산 가능한 친환경 난연성 마그네슘합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마그네슘합금 시장은 2020년 2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마그네슘 소재 적용 분야는 전자부품 분야에서 자동차, 철도차량, 항공기, 건축 등의 분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재료연구원의 개발한 마그네슘합금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 기체 중 하나인 육불화황 가스(SF-6 가스)와 베리늄을 쓰지 않고 생산이 가능하다.

발화온도 800℃이상이며 부식이 되지 않는다. 경량성으로 자동차구조형소재, 항공기용 소재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모빌리티 공동관을 열러 9개 회원사 16종의 E-모빌리티를 선보인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진=박선영 기자
E-모빌리티 공동관을 열러 9개 회원사 16종의 E-모빌리티를 선보인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진=박선영 기자

이륜차도 전기가 대세··· KEMA, E-모빌리티 공동관 운영

부산국제모터쇼는 참관객의 연령도 다양했지만, 모터사이클, E-모빌리티 등 전시 분야도 확대돼 기존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요소를 제공했다.

특히 모터쇼에서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이하 KEMA)는 E-모빌리티 공동관을 열어 9개 회원사 16종의 E-모빌리티를 선보였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홍보관도 함께 운영했다.

E-모빌리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KEMA는 최근 전기이륜차 충전시간 및 이동 거리 등의 제한으로 사용자가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북테크노파크, 관련 기관과 함께 공유스테이션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KEMA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전기이륜차 공용 교환형 배터리팩 표준화 소비자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7월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에는 8개국 120개사가 참여해 35개 신차가 선보였다. /사진=박선영 기자
7월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에는 8개국 120개사가 참여해 35개 신차가 선보였다. /사진=박선영 기자

주영진 KEMA 회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KEMA 협회 회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와 더불어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E-모빌리티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