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 '반입·시장 유통 농산물 1829건' 검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엄궁·반여농산물검사소는 올해 상반기 경매농산물과 시장 유통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안정성 검사를 실시해 96.5%가 허용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잔류농약 안정성 검사’는 올해 상반기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체 수거한 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 반입된 ‘경매농산물 338종’과 16개 구·군 수거 의뢰한 대형마트·백화점 등 ‘반입농산물 478종’에 대해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경매 160종, 유통 225종), 액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경매 178종, 유통 253종)를 통해 경매농산물 1165건과 유통농산물 664건 등 1829건에 대한 잔류농약 안정성 검사를 실시했다.

'잔류농약 안정성 검사' 결과 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 반입된 경매농산물 1165건과 시장 유통농산물 664건 등 1829건의 1765건(96.5%)이 허용기준에 적합했다.

이번에 부적합 판정 받은 농산물은 ▷엽채류 14개 품목 41건(깻잎·상추 각 10건, 열무 6건, 동초 3건, 치커리·머위 각 2건, 방풍나물·청경채·호박잎·근대·곤달비·참나물·시금치·쑥갓 각 1건) ▷엽경채류 2개 품목 10건(부추 4건, 쪽파 6건) ▷허브류 2개 품목 6건(방아잎 5건, 월계수잎 1건) ▷과일류 3개 품목 4건(살구 2건, 산딸기 1건, 바나나 1건) ▷박과이외과채류 1개 품목 2건(가지 2건) ▷근채류 1개 품목 1건(당근 1건) 등 23개 품목 64건(3.5%)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이 중 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농산물 55건, 시중 유통농산물 9건이 차지했다.

부적합한 농산물에서 검출된 농약 성분은 터부포스·포레이트 등 ‘살충제 22종’, 프로사이미돈·파목사돈 등 ‘살균제 12종’, 펜디메탈린 등 ‘제초제 3종’ 등 모두 37종이 확인됐다.

한편 엄궁·반여농산물검사소에서는 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농산물 중 부적합 판정 받은 농산물 전량 2064kg을 압류·폐기해 사전에 유통을 차단했다.

또 농산물 생산자를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향후 1개월간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지역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유통농산물 중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 받은 농산물은 수거해서 구청 및 관련 부서에 통보하고, 해당 농산물은 판매중지 및 회수되도록 조치했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검사에 이어 여름철 안전관리에 취약한 농산물, 추석 성수 농산물에 대한 집중검사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부적합 우려가 큰 농산물이나 계절별 소비량이 증가하는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며,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상반기 농산물 잔류농약 안정성 검사결과 작년의 잔류농약 검출률 15.4%, 부적합률 0.6% 등에 비해, 올해는 잔류농약 검출률 50.4%, 부적합률 3.5%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10월 도입한 첨단분석장비인 기체·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가 극미량의 잔류농약을 검출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 검사항목도 반입농산물 160종에서 338종, 유통농산물 306종에서 478종으로 기존 대비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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