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균형발전’ ‘청년’에 중점 둔 새로운 안양의 미래 설계
경제특별구 설치‧시청사 이전‧대기업 유치··· 창조적 파괴로 도약
미래 100년 내다보는 매력적인 도시 ‘세상 속의 안양’으로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환경일보] 1990년까지만 하더라도 안양시는 경기 남부지역의 역동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토목과 건축 위주의 개발은 한계에 다다랐고, 청년 인구 감소 등 성장 동력을 잃어가며 도시 발전은 정체기 직면했다. 제10대 안양시장에 취임한 최대호 시장은 취임사에서 “벅찬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도시 발전의 정체기를 극복한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하며 혁신적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단 없는 안양발전, 동반성장 미래비전을 밝히다’라는 공약으로 재선에 성공한 최대호 시장을 만나 혁신적인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창조적 파괴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8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라면?

안양시청사 전경
안양시청사 전경

만안과 동안 지역의 '균형발전'을 넘어서 '동반성장'을 이뤄내고 ‘중단 없는 안양 발전’을 만들어 내겠다.

지난 4년간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인덕원 유치,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개원,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 등 굵직한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

민선7기 4년이 ‘지속발전 가능한 안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이제부터 4년은 ‘중단 없는 안양 발전’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안양의 원도심인 만안구를 행정도시로 조성하고, 1기 신도시 평촌을 비롯한 동안구를 경제, 문화, 녹색도시로 완성해 각각 고유한 콘셉트를 갖고 지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만 보더라도 워싱턴은 행정도시, 뉴욕은 경제도시로서 고유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 속에서 함께 성장·발전하고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안양 최고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누구나 미래를 꿈꾸며 설계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모두가 존중받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안양의 미래를 만들어 내겠다.

안양시의 새로운 도약 전략,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안양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7대 시정 운영계획에서 경제특별구 설치 검토가 단연 눈에 띈다.

환경대상 우수기관 표창
환경대상 우수기관 표창

사실 안양시는 1970, 80년대만 해도 경기 남부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성장 동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안양은 ‘세계 속의 안양’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장 안양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국내외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 넘치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도시 구축에 주력해야 할 것이고 여기에 풍부한 외국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제특별구’ 설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시청사 만안구 이전은 어떤 취지인지?

최대호 안양시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시청사 이전은 안양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 현재의 시청사 일대 부지는 약 6만㎡(1만8000평)에 이른다. 공공청사 용지로는 상당히 넓은 편이라고 본다.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 양쪽에서 모두 가깝고 평촌중앙공원이 근접해 있어 입지 조건도 좋다. 안양에 거의 남지 않은 금싸라기 같은 땅이다.

하지만 현재 시청에 근무하는 직원은 800명 남짓이다. 그마저도 퇴근 시간 이후에는 시청 앞을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곳에 기업이 들어온다면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시청사를 만안구로 이전하고 현 시청사 부지에 앞날이 촉망되는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시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와 연계되면 3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만안구에는 시청뿐만 아니라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연구센터, 복합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반 시설을 갖춘 행정타운을 조성하고자 한다.

안양시가 경기도 유일 미래 교육지구로 지정됐는데?

안양시 학생 독서 토론 페스티벌
안양시 학생 독서 토론 페스티벌

미래 교육지구는 민·관·학이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지역교육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에서는 안양시가 유일한 미래교육지구이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온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우리 학생들을 미래 경제인재로 키워낼 ▷‘경제금융 교육 강화’ ▷사회복지사, 상담사 고용을 통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전망 구축’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학습준비물 지원 등 ‘아낌없는 지원을 통한 쾌적한 학교 조성’ ▷‘평생교육 강화’ ▷지역 내 공공도서관의 양서를 늘리고 관련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는 ‘지역 내 도서관 활성화’까지 총 ​5가지 로드맵을 준비 중이다.

얼마 전 안양천유역 비점오염원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는데 무엇인가?

침수위험 신속알림시스템 시연
침수위험 신속알림시스템 시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게릴라성 집중 호우는 비점오염원을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게 해 수질오염과 생태계가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의 물에 대한 욕구는‘먹는 물’에서‘쾌적한 친수공간 점유’로 변화하는 추세다. 비점오염원 발생원 관리와 물 순환구조 개선, 강 우유출수 저감 및 사후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따라서 우리시는 환경부로부터 안양천을 비롯한 유역 일대에 대해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오염원 저감 사업비의 70%를 지원받게 된다.

또 용역보고회는 지난해 12월 우리 시 주도하에 추진된 경기 5개 지자체(안양, 광명, 군포, 의왕, 과천) 간 체결한‘안양천 수질관리 행정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비점오염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파악, 환경부에 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하고, 이를 통해 해당 유역에 오염 저감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임기 동안은 청년정책을 강조하며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앞으로의 시정에는 어떤 청년 정책을 진행하나?

지구의 날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최대호 안양시장
지구의 날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최대호 안양시장

첫 시장에 취임했던 2010년 안양시의 인구는 62만1872명으로 앞선 몇 년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었으나, 이듬해부터 매년 줄어들어 이젠 55만 명에 접어들었다. 즉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드는 상태다.

안양에 젊은 층이 자주 유입되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늘 청년도시를 내세우고 청년정책을 강조해 온 것이다.

그간 안양시는 ▷청년창업펀드 조성(921억원) ▷2030년까지 3200여 세대 청년주택 공급 ▷전‧월세 보증금 대출 지원 ▷청년기본소득 지급 등 이미 청년정책의 성과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청년이 안양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청년이 살기 좋은 ‘청년특별시 안양’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 문제해결을 위해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건립 ▷청년 부실 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청년가구 이사비용 지원 등 청년층에 초점을 맞춘 정책 개발에 몰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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