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수원 화성을 이루고 있는 4개의 각루 중 하나이며 수원팔경중 하나이기도 하다.
방위적으로는 동북각루에 해당하는 방화수류정의 특징은 대부분의 정자나 각루가 목조인데 반해 벽돌과 목조가 같이 쓰인 것이다.
각루는 정찰, 군량운반통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원거리 전망이 좋은 성곽 모퉁이 요소에 자리하고 있다. 화성의 각루는 4개소가 있으며 동북각루는 성의 동북요새지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방화수류정으로 더 알려져 있는 동북각루는 건축미가 화려하면서도 우아하여 화성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 곳이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보는 용연위에 비친 달빛과 어우러진 버들가지는 용지대월이라 하여 수원팔경 가운데 으뜸이다.
서남각루는 성의 남쪽 높은 지점에 우뚝 서있어 사방을 굽어보기에 좋은 성의 요충지이다. 동남각루는 성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세가 이곳에서 가파르게 끊어져 있어 멀리 평야를 관찰할 수 있다. 서북각루는 화서문의 남쪽 산위에 자리 잡고 있다.
꽃을 찾고 버들을 쫓는다는 방화수류정에서 정자 아래쪽 절벽 끝에 조성된 용연의 반달처럼 휘어진 연못 한가운데 작은 섬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경관은 달빛을 따라 선녀가 하강하는듯한 환상에 잠기게 한다.
뛰어난 경치로 인해 원래의 각루의 목적보다도 실제로는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더욱 알려져 있기도 하다.
원래 방화수류정은 비상시 화성동북방 군사지휘부 구실을 하는 건물인 동북각루로 설계되었다. 광교산 줄기에서 뻗어내려 유천 곁에 용머리처럼 쳐든 바위 언덕위,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누대를 세우고 높이 쌓아올린 기단부에 총포구멍을 내었으며 곁에는 비밀통로인 암문까지도 설치하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이곳은 평상시에는 유락의 장소로도 이용되도록 고안하여 광교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머무는 곳에 용연이란 연못을 파고 연못가운데 화목 우거진 작은 섬을 두어 높이 솟은 동북각루와 어우러지게 꾸몄다.
방화수류정이란 이름은 송나라 시인 정명도의 시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화성= 안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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