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족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베이징이 재활용경제 건설을 위한 에너지보존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시작했다.
베이징 지방정부는 지난 6일, 2010년을 목표년도로 하는 ‘장기 에너지보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에너지 94%를 다른 성과 지역에서 공급받는 베이징으로서는 유례없는 프로그램이다.
베이징 개발·개혁위원회(Beijing Municipal Commission of Development and Reform) 챠이 샤오종 부위원장은 베이징시가 경제개발에서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베이징은 GDP 10,000 위안을 발생시키기 위해 표준석탄 1.3 톤을 사용했다. 이는 미국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 수준을 2010년까지 0.89 톤으로 낮출 계획이다. 한편 2010년에 GDP 10,000 위안 당 물소비량은 53m3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목표로 했다. 작년 물소비량은 81m3였다.


※ 주 : 에너지절약량(에너지효율)은 GDP 10,000 위안을 발생시키는 데 사용된 표준석탄(standard coal)의 양으로 측정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이징은 적절한 규제를 시행하고 에너지절약에 대한 대중교육을 전개함과 동시에 특별감시기관을 설립하고 에너지절약장치 및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챠이 부위원장은 “에너지소비절약과 더불어 자원의 완전한 사용(full use)를 달성하는 것도 순환경제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이 올해 안에 물재활용시설 3곳, 폐기물처분시설 4개와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특별발전소 4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약 100km에 달하는 재활용수 파이프라인을 도시지역에 설비, 도시는 2억 5000만 m3에 달하는 중처리하수(moderately treated sewage water)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8개 폐기물관련 공장이 완성되면 쓰레기 170만 톤, 즉 베이징 연간 쓰레기 발생량의 40%가 단순 매립되지 않고 재처리되거나 연료로 사용될 것이다. 동시에 쓰레기를 태워 연간 6억 kWh의 전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베이징은 또한 오래된 가전제품, 자동차, 타이어, 플라스틱, 종이 등을 재사용하는 몇 개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베이징 부시장 장 마오(Zhang Mao)는 자원부족이 베이징 경제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말하고 베이징은 에너지소비 중 천연가스 및 석유 전량, 석탄 95%, 전기 70%, 휘발유 80%를 수입하거나 외부 성에서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작년 베이징 총 에너지소비량은 표준석탄 5,100만 톤과 맞먹으며 매년 11.3%씩 상승하고 있다.
장 부시장은 “베이징 경제를 지속가능한 재활용경제로 변모시키는 것이 도시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료 2005-06-07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 정리 김태형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