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조성 등 2030년까지 ‘4대 전략, 11개 과제’ 시행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마련하고, 오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 조성, 데이터 기반 안전·편리한 대중교통,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 등 4대 전략과 11개 과제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은 급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보·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대중교통·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일상이 편리하고, 쾌적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조성하는 전략이다.
시는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통해, 지난 2008년 이후 계속해 40%대에 머물렀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오는 2030년까지 60%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2008년 41.1%, 2019년 44.3%, 2020년 40.4%, 2021년 40.8% 등으로 나타났다.
15분 도시와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방안,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
첫 번째 전략은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 조성이다.
시는 촘촘한 대중교통망 구축과 대중교통을 비롯한 이동수단 간의 환승연계를 강화해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 조성과 철도망 확충 등을 통한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사상~하단선 등 건설 중인 도시철도는 적기에 개통하고, 하단~녹산선, 씨베이파크(C-bay-Park)선, 노포~정관선, 강서선, 오시리아선은 행정절차 등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오는 2030년까지 구축을 완료하며,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을 차질 없이 개통해 ‘부울경 메가시티’의 교통수요에 대응한다.
시는 철도망 확충에 따른 교통수요, 지형 변화, 15분 생활권 62곳의 특성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버스노선을 개편해 대중교통 기반을 다지고, 교통거점시설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인다.
아울러 북항재개발 2단계 부지와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등 도시개발지역에 복합환승센터·도심스테이션(공영차고지) 등 교통거점시설을 우선적으로 조성해,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또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연계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
공유모빌리티 운영지구를 15분 생활권마다 1곳씩 설치해 교통 결절점을 중심으로 대중교통과 최종 목적지를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심생활형 자전거도로 66.37km 확충과 부산형 공유전기자전거를 도입해 오는 2024년부터는 운영함으로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두 번째 전략은 ‘데이터 기반의 안전·편리한 대중교통’이다.
시는 수요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자가용보다 빠른 데이터 기반의 안전·편리한 대중교통을 조성한다.
우선 대중교통 이용자를 배려하는 교통환경 조성으로 교통약자 위한 '저상버스' 보급률을 29%에서 89%까지 60% 끌어올리고, '무장애 버스정류장' 30곳을 신규 설치한다.
산업단지 근로자·신도시 주민·관광객 등을 위해 이용자 수요를 빅데이터로 수집·분석해, 시간·요일·계절별 수요맞춤형 버스노선 확대와 내실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으로 대중교통 정시성을 확보한다.
또한 쾌적하고 안전한 승차환경을 조성으로 노후전동차 교체·고객대기실 설치 등 도시철도시설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를 모든 버스에 설치하고, 졸음운전 경고 등을 지원하는 운전자 지원시스템과 온열의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구성된 '스마트버스 쉘터(Smart Bus Shelter)'도 도입해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서비스 범위 확대로 오는 하반기 수륙양용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시민의 다양한 교통수요를 반영해 육상대중교통 연계한 해상택시·해상버스 등 해상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부울경 광역교통의 수요증가에 대응해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부울경 특별지자체 출범 시기에 맞춰 진행한다.
세 번째 전략은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이다.
시는 탄소중립사회로의 본격적 전환에 따라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교통문화 정착과 강력한 수요관리에 나선다.
우선 교통수단·시설의 친환경성 강화로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전기·수소버스 등을 우선적으로 구입해 친환경차량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도심형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Tram)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 외에도 부산에 적합한 다양한 노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최소화한다.
다음으로 시민과 함께 교통문화 선진도시 조성으로 친절기사 추천이 가능한 모바일앱을 구축해 시민에 의한 친절문화를 정착시키고,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확대해 총 10만명을 지원한다.
또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는 15분 도시 조성으로 편리한 도보환경을 만들고 개인이동수단을 활성화해 교통유발 요인을 제거하며, 부산 시내에 승용차 수송분담률이 45%(2021년 기준 39.9%)를 넘으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교통수요대책도 검토해 추진한다.
네 번째 전략은 ‘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이다.
시는 차세대 급행철도 도입과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등 첨단 교통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도입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와 가덕도신공항 개항 등에 맞춰 차세대 급행철도시스템 어반루프(Urban loop)를 오는 2026년 착공하고 2030년 준공한다.
이와 함께 부울경 대도심권의 교통 결절점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인 ’부산형 급행철도시스템(BuTX)‘을 오는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오시리아관광단지와 에코델타시티 지역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운영한다.
다음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으로 교통수단 간 실시간 정보연계를 통해 최적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부산형 마스(MaaS)를 에코델타스마트시티 내에 시범운영하고, 오는 2026년에는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또 비접촉식 요금결재시스템 도입하고 스마트교차로와 긴급차량 우선신호체계 등을 확대 운영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한층 강화시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마련한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내실 있게 추진해 15분 도시와 그린스마트도시를 실현하고, 나아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가덕도신공항과 어울리는 미래 대중교통을 부산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 추진과 함께 지하철·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에 사용가능한 ’통합 할인권‘을 전국 최초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시행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차량속도 증가 등 사회적 편익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이번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의 핵심 시책들의 차질 없는 추진과 효율적인 실천을 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서 교통정책연구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