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국제환경장비&자원순환산업전 개막··· 자원순환 기술 가치 공유
초고속 수직 파쇄기, 고객 맞춤형 설계 및 예술성 더한 업사이클링 눈길

 RETECH 2022가 31일 개막했다. 개막식 참석자들이 태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RETECH 2022가 31일 개막했다. 개막식 참석자들이 태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킨텍스=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국내·외 환경장비와 자원순환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RETECH 2022(제15회 국제환경장비&자원순환산업전)이 31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00여개 부스에는 재활용품 파쇄·선별기부터 유가 금속 회수기 및 각종 업사이클링 제품 등 자원순환 분야의 강점을 둔 여러 업체들이 참여했다. 그린 이노베이션 플랫폼(Green Innovation Platform)을 추구해 가는 시장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 사업장 등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을 목적과 종류에 따라 고르게 선별·파쇄할 수 있는 아이템은 시장의 주목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보다 더 쉽게’, ‘보다 더 균일하게’를 앞세운 기술들이 주목을 끌었다. 

행사장 내 마스코트 /사진=최용구 기자 
행사장 내 마스코트 /사진=최용구 기자 

자동차, 냉장고, 모니터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고철 및 경량형 고철류, 기계 엔진, 아류미늄 샤시 등의 금속폐자원을 원료 그대로 투입해 철, 알루미늄, 가연성 및 불연성 분진으로 고르게 선별하는 고속형 수직파쇄기가 전시됐다. 

환경부 ‘1회용 컵 보증금제도’ 체험 전시관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부 ‘1회용 컵 보증금제도’ 체험 전시관 /사진=최용구 기자  

폐목재, 나무뿌리나 줄기, 생나무 및 산업폐기물 등 각종 대형폐기물을 견고히 파쇄시킬 수 있는 능력도 선뵀다. 부피가 크고 처리가 까다로운(얽힌 나뭇가지, 뿌리목 등) 투입물이라도 균일하게 처리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다. 가동 과정에서의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생산량을 높이는 고객맞춤형의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폐기물에 둘러 싸이기 전에 연락해 달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등 제품의 홍보 경쟁이 치열했다. 

참관객들이 제로웨이스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참관객들이 제로웨이스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다양한 투입물 모두를 소화시키기 위한 고민도 반영됐다. 유압시스템을 장착해 파쇄에 소요되는 압력을 최대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을 구현했다. 기어드라이브가 적용돼 속도 조절 및 힘의 강도를 컨트롤하고자 하는 니즈도 충족시켰다. 

전자스크랩 회수부터 운반, 처리까지의 전과정을 관리하는 ‘책임관리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고 유가금속을 회수해 원료로 소재화하는 ‘완전 순환형 리사이클링’을 구현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은 예술, 공예적 가치를 뽐냈다. /사진=최용구 기자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은 예술, 공예적 가치를 뽐냈다. /사진=최용구 기자 

지속가능한 삶을 가치로 삼은 업사이클링 제품의 경쟁도 치열했다. 버려지는 제품에 예술, 공예적 가치를 심은 브랜드들이 기능성 소재를 선뵀다. 데님, 한지가죽 등의 소재가 카드지갑, 파우치, 커피마대, 마우스패스로 변모했다. 투박하지 않은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   

플랫폼 서비스 기업도 화두가 됐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자원순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기치를 강조했다. 재활용 등 고객의 올바른 폐기물 처리를 대행하는 방식이다. 수거서비스가 지원되며 신청 고객들은 처리 과정과 자원화 관련 결과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각종 대형폐기물을 견고히 파쇄시킬 수 있는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각종 대형폐기물을 견고히 파쇄시킬 수 있는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친환경 공급망에 관한 관리도 가능하다.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사용, 처리, 재활용 관련 활동 전 과정을 케어받을 수 있다. 환경영향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IT 쪽에선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종합환경기업이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종이, 비철금속, 플라스틱 등의 순환자원을 거래하고 여러 원자재의 수출입 및 유통을 지원한다. 친환경 경영을 위한 투명한 이력관리와 통합적 데이터 관리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해 보였다. 

자동차, 냉장고, 모니터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고철이 철, 알루미늄, 가연성 및 불연성 분진으로 고르게 선별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자동차, 냉장고, 모니터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고철이 철, 알루미늄, 가연성 및 불연성 분진으로 고르게 선별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시민들의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경쟁에 나섰다. 개인 차원의 자원순환 활동을 촉진시켜 이산화탄소 감축을 돕고 인류문명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앞세웠다. 재활용 용기를 투입하면 탄소포인트를 자동 산출해주는 서비스가 적용되며 관련된 전과정은 앱을 활용해 장소의 제약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의 탄소저감량을 ‘탄소토큰’으로 바꾸고 이를 시민배출권으로써 자산화 시켜준다는 점을 홍보했다.

전동 기반의 노면청소차는 청소효과 및 먼지제어 등 기본 성능을 넘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수준으로 진보했다. 전화, 카톡,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내용을 고객만족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이를 기술 매니저에게 전달하면 즉각적인 방문 처리가 가능하게끔 AS 과정을 다듬었다.       

전기 노면청소자 업계는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사진=최용구 기자     
전기 노면청소자 업계는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 공기관은 자원순환보증금 제도 홍보를 위한 반환체험 부스를 열었다. 참관객들은 오는 12월2일부터 시행될 ‘1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미리 체험하고 익혔다. 제조업자, 폐기물처리업자, 재활용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순환자원 인정제도’에 관한 설명도 한창이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제로웨이스트 확산의 취지로 알맹상점을 열었다. 현장 부스로 몰린 업계 관계자와 일반 참관객들은 업사이클 제품을 살피고 리필스테이션에서 생필품을 충전해갔다.

재활용 용기를 투입하면 탄소포인트를 자동 산출해주는 서비스가 홍보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재활용 용기를 투입하면 탄소포인트를 자동 산출해주는 서비스가 홍보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이날 오전 11시께 진행된 개막행사에는 이규용 RETECH 조직위원장(전 환경부장관), 국회 이학영 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유제철 환경부 차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부사장, 오길종 한국폐기물협회 회장, 정복영 자원순환보증금 관리센터 이사장, 장준영 한국자원순환연합회 회장, 이승희 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회장 등 2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RETECH 2022는 오는 9월2일(금)까지 3일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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