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극한 기우 현상 증가 점점 더 심각해져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최근 폭우가 내린 당시 대치역 사거리 /사진=이승현 학생기자
최근 폭우가 내린 당시 대치역 사거리 /사진=이승현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이승현 학생기자 =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겪은 가운데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하루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연평균 강수량의 30%가량이 하룻밤 만에 쏟아졌다. 이는 1907년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양에 해당한다.

강남 일대는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며 이동할 수 없어졌고, 이동을 위해 수영을 하는 사람마저 보일 정도였다.

최근 발생하는 폭우의 원인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며 “우리보다 다음 세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맞이해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발표했다.

APEC 기후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폭우‘의 양의 변화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탄소의 배출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높아졌을 때 현재 강수량 대비 53%가 급증해 하루에 500~600mm의 폭우가 쏟아질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량에 영향을 받는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며 수증기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발생 빈도수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반복되는 국지성 폭우 또한 수증기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이다.

기후변화의 원인에는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위적 원인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5차 평가 보고서에서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류에 의해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등이 배출됐고, 경작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등의 토지 이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온실가스가 배출됨에 따라 온실효과가 발생하고,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라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 피해도 잦아졌는데, 지난 2019년 베네치아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로 1조3000억원의 침수 피해를 보았다. 또 2021년 중국 정저우에서는 1년 치 비가 나흘 만에 쏟아지며 큰 피해를 보았다.

폭우가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

강우량에 따른 경제 성장 변화 /사진출처=네이처
강우량에 따른 경제 성장 변화 /사진출처=네이처

비는 농경사회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폭우는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 레오니 웬츠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77개국의 일일 강우량 데이터와 지역 경제 생산량을 통해 비가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가 올수록, 고소득 국가일수록 경제적 타격이 크고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유럽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 금액은 14조원이었으며, 이번 국내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비용으로는 서울시에만 300억원이 투입됐다.

또 기상변화에 따라 생리적, 심리적으로도 변화가 생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햇빛이 줄어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고, 우울감을 높이는 멜라토닌의 분비량은 늘어나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폭우를 막을 방법

폭우를 막을 방법은 대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올해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 ‘기후변화의 완화’에 따르면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30년까지 43%, 50년까지 84%를 줄여야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에 일정량 이상의 온실가스를 금지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1위이며,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가 교통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차량 2부제(차량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일에만, 짝수인 차량은 짝수 일에만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녹색교통운동은 걷기와 자전거 사용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캠페인을 시행하며, 자동차 사용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또 가까운 미래 내 내연기관에서 ZEV(무배출차)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윤석열 정부는 2035 탈내연기관 정책을 통해 35년 신규 내연기관 판매 중단을 약속했다.

오는 11월에는 COP27이 이집트에서 개최되며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와 합의점을 찾아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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