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수십만 인구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8년 시작된 식수프로젝트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년이나 된 본 프로젝트는 황하에서 물을 끌어 산시성(陝西省)과 간쑤성(甘肅省) 북동부 및 닝시아 휘 자치지구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주 파이프라인이 설비되고 여기에 9억위안(약 1170억원) 이상이 사용됐지만, 주파이프와 연결되어 360,000 가정에 물을 대는 보조파이프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11만명의 사람들과 17만 가축만이 물을 공급받고 있어, 원래 계획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계획에 따르면 가축만 해도 127만 마리가 물을 받아야 한다.
종 지쟌(Zong Zhijian) 황하계획설계회사 부사장에 따르면 주프로젝트는 중앙정부가 돈을 대고, 지방정부는 보조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익명의 산시성 딩비앙군 관료에 따르면 지방정부지도자가 처음엔 당 계획을 매우 중요하게 봤다. 그러나 운영비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자, 그들은 프로젝트를 부담스럽게 느끼게 됐다. 프로젝트 영향지역 중 네 개 군의 재정이 매우 빈약하다.
황량한 자연조건과 부족한 인프라가 물부족의 주요인이다. 종 부사장은 많은 군에서 물부족이 악화되고 있으며 불소오염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하계획설계회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투자액은 9억5800만위안(약 1246억원)에 달한다.
종 부사장은 본 계획이 두 개 세부프로젝트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주프로젝트는 물을 황하에서 물이 부족한 각 군으로 끌어 나르는 것이며 보조프로젝트는 물을 받아 지방농장에 보내는 것이다.
막대한 운영비가 문제다. 작년 물사용비로 92만위안을 걷었지만 전력사용에 나간 돈이 103만위안이다. 프로젝트관리소 렌 지종 소장은 전체적으로 지난 5년 동안 305만위안(3억9700만원) 손실을 봤다고 설명한다.
지방 농부들도 높은 물사용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쑤성 후안시안군에 사는 농부 리우 펭핑씨는 올해 물에만 이미 400위안을 썼는데 작년 그가 번 순수익은 6,000위안에 불과했다.
경제학자 장 바오통은 “돈 부족, 높은 운영비, 마음가짐 변화가 이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2005-06-09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차이나데일리) / 정리 김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