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포함한 세계 189개 선진국 그룹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살충제 사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본 그룹은 지난 1월 메틸 브로마이드 살충제 사용을 금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살충제는 수십년 간 토양을 살균하고 토마토나 딸기와 같은 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돼 왔다.
지난 7월 초순 몬트리올에서 열린 회의에서, 13개 선진국들은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의정서(Montreal Protocol on Substances that Deplete the Ozone Layers)’ 규제사항에 대해 2006년까지 해당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 면제를 획득했다.
해당국들은 14,300 톤 이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는데, 이는 작년 승인량인 17,700 톤에서 20% 이상이 줄어든 수준이다. 내년 허용량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사용량 순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프랑스, 일본, 호주, 영국, 캐나다, 폴란드, 뉴질랜드, 스위스, 벨기에가 뒤를 따른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본 결정의 의의는 선진국에서 메틸 브로마이드 사용이 감소추세를 유지하게 된다는 점에 있다”고 밝히고 이번에 결정된 감축량이 “메틸 브로마이드를 사용하는 농부 및 기타 사용자에게 대체물질이 점점 이용가능해지고 있으며 이에 가능한 빨리 바꾸어야 한다는 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도상국도 스스로 유해물질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도록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론자들은 미국이 메틸 브로마이드 재고량을 고려하지 않고 필요 정도보다 훨씬 많은 승인량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미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 NRDC) 기후센터 데이빗 도니거 정책국장은 “사용 승인량이 극히 천천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은 재고량을 밝히고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2005-07-04 AP통신 /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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