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더불어 이젠 먹거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오염물질연구회‘가 팔을 걷어부쳤다.
농약, 중금속은 물론 곰팡이, 독소까지 식품오염물질 전반에 대한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립된만큼 각오 역시 남다르다.
김희연 회장(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위해물질과 과장)은 "다들 오염물질이나 유해식품에 관심은 있지만 정작 관련업체들 조차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같이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식품오염물질연구회를 만들게 됐다"고 창립 동기를 설명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오염없는 안전식품








        식품오염물질연구회 김희연 회장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은 적잖게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에 살을 더 붙여 ‘요람에서 무덤까지 오염없는 안전식품‘을 만드는게 바로 식품오염물질연구회의 목표이자 슬로건이다.
나날이 발달하는 산업과 환경오염의 악화로 신종오염물질도 증가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주요한 요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연구회에서는 쌀을 대상으로 카드늄 연구가 한창이다. 10대 농산물에 함유된 5대 중금속 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로 30억원이 예산으로 투입된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잔류 유기오염물질을 대상으로도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연구할 수는 없는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중금속과 MCPD, 즉 간장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체에 해를 끼치는 물질을 대상으로 중점 연구할 계획이지만 무엇보다도 오염식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홍보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만큼 앞으로도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이해하고 함께 연구해 나가야겠죠."
이제까지 식품오염물질연구회는 총4회 총괄적인 세미나를 개최해 왔으며 그 주제는 상황에 따라 특히 문제시되는 오염물질을 대상으로 한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연구회가 ‘전문가만의 집단이 아닌가‘ 하고 의문을 던지지만 식약청 담당자, 각계 교수는 물론 가공업체, 시민단체, 언론에서도 참여를 하고 있다.
"아직도 초반단계라 알려지지 않아서 전문가 집단으로만 비춰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반인에게 벽을 내걸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다면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희연 회장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심과 질책만이 지금의 오염물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높아진 오염물질, 더 높아진 관심도


최근에서야 유해물질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면서 일반인들도 부쩍 오염물질에 관심을 갖게 된게 사실이다. 그런만큼 초반 연구회를 운영해 나가는데 있어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그렇게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지 어언 1년째. 김 회장은 "어느덧 연구회를 꾸려온지 1년이 지났다"며 "국민들은 100%의 안전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현재 식품오염물질연구회는 식약청 식품오염물질과에 그 거처를 두고 식품오염물질 관련 현안문제 등에 대한 조사, 연구, 분석, 평가 활동과 식품오염물질 관련 정보수집, 교환 및 홍보 외에도 세미나 및 포럼운영 등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김희연 회장은 "인적자원이 모자란 상황에서 회원들을 교육시키고 행사를 진행하고 130여명의 회원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도 결코 만만찮은 일"이라며 "각자 고유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연구회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부담과 경비지출 역시 무시못할 요인"이라고 살짝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식품오염물질연구회는 관·학·연구소 등 133명의 회원이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지난 6월로써 창립 1주년을 맞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연 회장 "이제야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인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보다 큰 기대를 가져달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글·사진/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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