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 윈더, 헤어질 결심 등 국내외 영화 11편 12회 상영, GV 진행

제8회 부산가치봄영화제 개최현장 /사진제공=(재)영화의전당
제8회 부산가치봄영화제 개최현장 /사진제공=(재)영화의전당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재)영화의전당은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제9회 부산가치봄영화제’를 개최한다.

‘부산가치봄영화제’는 지난 2013년 창립기념상영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를 맞이하고 (재)영화의전당과 배리어프리영상포럼이 공동주최로 진행되며, 우리 사회에 편견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향유하는 영화 관람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매년 영화축제의 장을 열고 있다.

이번 '부산가치봄영화제'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인식을 개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비롯해,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국내·외 우수영화 11편을 선정해서 선보인다.

‘가치봄영화’는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화자·대사, 음악, 소리정보 등을 알려주는 한글자막을 동시에 제공해, 시·청각장애인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화관람은 누구나 불편함 없이 영화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관람방법은 시청각 정보가 관객 모두에게 공개되는 ‘오픈형’과 특수장비를 장착한 사람만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폐쇄형’ 등 두가지로 운영된다.

이번 부산가치봄영화제에서는 작품에 따라 오픈형과 폐쇄형으로 관람방법을 나눠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며, 폐쇄형 상영의 경우 한글자막은 스크린으로 제공되고 음성해설은 송수신기를 통해 제공된다.
 

제8회 부산가치봄영화제 개최 /사진제공=(재)영화의전당
제8회 부산가치봄영화제 개최 /사진제공=(재)영화의전당

모두 함께 즐기는 가치 있는 국내·외 영화 11편 상영

‘제9회 부산가치봄영화제’에서는 총 1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부산가치봄영화제의 개막작 ‘리슨’(Listen, 2020년, 아나로샤(Ana Rocha) 감독), 장애에 대한 편견에 맞선 가족의 성장담을 그린 ‘원더’(wonder, 2017년, 스티븐 크보스키(Stephen Chbosky) 감독), 산에서 벌어진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2021년, 박찬욱 감독),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브로커'(Broker, 2022년, 고레에다 히로카즈(Hirokazu Koreeda) 감독), 캐리커처작가 은혜 씨의 특별한 일상을 담은 '니얼굴'(Please Make Me Look Pretty, 2020년, 서동일 감독), 고령화시대에 누구나 겪을법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린 ‘말임씨를 부탁해’(Take Care of My Mom, 2021년, 박경목 감독), 프랭크 바움(Frank Baum)의 동화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만든 판타지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년, 빅터 플레밍(Victor Fleming) 감독), 장애인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의 성장기를 다룬 '코다'(CODA, 2021년, 션 헤이더(Sian Heder) 감독), 남편의 사업 동료와 프랑스를 여행하는 여정을 그린 ‘파리로 가는 길’(Bonjour Anne Paris Can Wait, 2016년, 엘레노어 코폴라(Eleanor Coppola) 감독), 국내 최초 장애인 소재 로맨스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JajangMyeon Thank You, 2022년, 신성훈 감독),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 작품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두 형제의 이야기 'A Better Tomorrow'(2022년)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재)영화의전당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영화의전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그리고 이번 영화제에서는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도 마련돼 진행된다.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신성훈 감독, 박영혜 감독과의 대화가 오는 10월 28일 오후 3시 30분, 10월 29일 오후 1시 20분에 총 2차례 진행되며, 이날 영화감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뿐만아니라 10월 29일 오후 3시에는 ‘리슨’ 상영 후 가치봄영화 제작팀과 함께 가치봄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도 갖을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UNESCO Creative City of Film)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제9회 부산가치봄영화제’는 부산시와 의료재단 기장병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전당 6층 시네라운지에서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점자스티커 만들기 행사’가 열리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