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벌채로 산림 복원력 상실··· 대책 마련해야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불법 광산 개발업자들이 파헤쳐 놓은 아마존 열대우림 /사진제공=그린피스
불법 광산 개발업자들이 파헤쳐 놓은 아마존 열대우림 /사진제공=그린피스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이승현 학생기자 = 환경에 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이 지난 4월 1012㎢ 이상의 면적이 벌채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74% 증가한 수치로 우기인 12월~4월 사이 최대 벌목량으로 기록됐다.

아마존의 기능

아마존은 지구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을 형성하고 있으며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지구 산소의 20%를 생성하고 약 300만 종 이상의 생물 다양성과 2500종이 넘는 나무가 있어 생태계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이 직면한 문제

최근 아마존은 벌채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아마존은 자원의 활용성이 뛰어나 무분별한 벌채와 개간으로 지난 2019년에는 390만 ha가 파괴됐다. 이는 2018년 대비 4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서울시 면적의 60배가 넘는 면적이다.

산림 파괴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이슈로 인해 무단 벌채와 산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과 새로 들어선 정부가 아마존의 보존보다는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뭄까지 겹쳐 아마존의 보존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지역별 아마존 탄소 흡수량과 배출량 비교 /자료출처=Monitoring of the Andean Amazon project
지역별 아마존 탄소 흡수량과 배출량 비교 /자료출처=Monitoring of the Andean Amazon project

아마존의 기능 중 하나였던 이산화탄소 흡수 또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흡수되는 양보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다고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두 기체의 흡수량보다 많다고 나타났다. 흡수한 양은 이산화탄소 기준 5억t이지만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5억t으로 배출량이 3배가량 많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흡수량을 뛰어넘은 이유는 인간과 자연재해로 인해 파괴되는 산림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져 나무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루치아나 박사는 “아마존 내부에서도 삼림 벌채가 30% 이상 이뤄진 곳은 20% 미만 이뤄진 지역 보다 탄소 배출량이 10배 더 많았다”고 밝혔다.

‘아마존 과학 위원회’는 열대우림이 파괴된다면 온실가스 증가와 산소 농도의 변화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생물 다양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후에 인간과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며, 이미 토착식물 8000여종과 동물 2300여종이 멸종 고위험에 처해 있다고 발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아마존 복원을 위한 노력

아마존은 이미 무분별한 벌채로 인해 기능을 많이 상실한 상태이다. 크리스 볼턴 영국 엑시터대 연구팀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약 75%에서 복원력이 상실의 징후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 벌채를 2024년까지 15%, 2025∼2026년 40%, 2027년까지 50% 줄이고 2028년엔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각한 상황 속에 그린피스는 아마존 보호를 위해 ‘타치아나 데 카르발류’ 장학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의 생물 다양성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환경운동가의 이름을 딴 것으로, 현재 공모를 통한 18개의 식물 및 동물학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그린피스는 2년에 걸쳐 2억44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현장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은 브라질에 아마존 삼림 보호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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