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00여개 대학 중 UC 버클리 세계 1위···
아시아 대학 중 토쿄대(7위) 상위권
Z세대, 글로벌 대학 평가에 ESG 이행 성과 도입 요구
“대학 정보공시에 ESG 관련 자료 포함해야”
[환경일보]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이우균)는 8일 제1회 QS 세계 대학 지속가능성(ESG) 순위에서 서울대(144위)를 포함한 국내 13개 대학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QS 세계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다. QS는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과 함께 발표를 시작했지만, 2009년 이후 자체적으로 매년 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Sustainability 2023’을 도입했다. QS 세계대학순위 참여 대학의 지속가능성, 즉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ESG)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2019년 QS 자체 환경 관련 설문에서 예비 유학생의 94%가 대학이 보다 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 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2021년 미국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지는 Z세대(Gen Z)가 ‘지속가능성 세대’로 부상했음을 기사화했다. 특히 2022년 QS가 주목하는 고객이 ‘글로벌 예비 유학생’인 바로 Z세대이다.
참고로 Z세대(Generation Z)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의 세대를 의미하며, 인구통계학자들은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대 초반생까지를 Z세대로 분류한다.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Sustainability 2023은 세계 최고 대학들의 ESG 성과 발표회이자,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인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이다.
QS 평가기관 CEO 제시카 터너(Jessica Turner)는 “QS는 예비 대학생에게 대학의 지속가능성 개선 노력에 대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는 ESG 전략 실천 및 긴급한 지구적 문제 해결에 대한 성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10월 26일(영국 시간) 발표된 제1회 QS 세계 대학 지속가능성(ESG) 순위에서 서울대가 전체 700여개 대학 중 144위를 차지했다. 이번 발표에 포함된 우리나라 대학은 총 13곳이다.
이번 평가 범주는 환경적 영향력(Environmental Impact)과 사회 영향력(Social Impact)이다.
첫째, 환경적 영향력은 지속가능한 제도(sustainable institutions), 지속가능 관련 교육(sustainable education), 지속가능 관련 연구(sustainable research)의 세 개 지표의 합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성 실천 관련 대학의 선언, 환경 관련 분야 연구 성과, 환경 관련 연구 센터의 유무, 기후 관련 주제의 커리큘럼 개설 및 SDGs 관련 연구 등이다.
둘째, 사회 영향력은 평등(equality), 지식 교류(knowledge exchange), 교육의 영향(educational impact), 고용가능성(employability and opportunities), 삶의 질(quality of life)의 다섯 개 지표의 합으로 집계했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사회 및 인적 자본의 미래를 담보하는 대학의 역량 평가로, 인간과 동물의 건강과 복지에 관한 연구, 다른 국가 및 산업과의 연구 파트너십, 대학의 인권 및 성평등 등이다.
QS 평가자료 수집 방법은 대학 평판도, 대학 동문 설문 조사, Elsevier에서 제공한 출판물의 bibliometric analysis, Academic Freedom Index 등이다.

제1회 QS 세계 대학 지속가능성(ESG) 순위에서 UC 버클리가 세계 1위에 올랐고, 토론토대학교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가 그 뒤를 이었다. 에든버러 대학교(4위)는 영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와 시드니 대학교가 공동 5위에 올랐다. 도쿄대학교(7위)는 아시아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예일대학교 및 오클랜드 대학교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미국이 135개 대학을 이번 평가 순위에 올리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국가별로 영국(67개), 독일(39개), 중국(37개), 호주(33개) 및 이탈리아(31개)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권에서는 인도(15개), 일본(13개), 타이완(11개), 말레이시아(9개), 싱가포르(2개) 등이다. 참고로 중국 베이징대학교는 118위를 기록했다.
한편 QS 세계 대학 지속가능성(ESG) 순위와 관련해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관계자는 “대학알리미를 통한 정보 공시에 시대 상황을 반영한 ESG 관련 항목을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