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SK임업과 산림탄소상쇄제도와 VCS연계위한 정보·기술 공유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10일 베라(VERRA, 최고경영자 데이빗 안토니올리), SK임업(대표 정인보)과 함께 산림탄소상쇄제도와 브이시에스(VCS, Verified Carbon Standard)를 연계하기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브이시에스는 2021년 기준 탄소 크레딧 발행량이 295만tCO2로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급·거래되는 크레딧이다. 이중 산림과 농업 등 토지 이용부문은 전체 크레딧 누적 발행량의 4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이중 열대림 등 산림보전을 통한 탄소상쇄 사업인 레드플러스(REDD+) 프로그램은 전체 크레딧 누적 발행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브이시에스 내에서도 산림 부문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7)에 참석 중인 각 기관은 이집트 현지 시각으로 11월 10일 10시, 산림탄소상쇄제도와 브이시에스의 연계를 전제로 상호 제도 간 호환성과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내 산림탄소상쇄제도의 요구조건 ▷적용 가능성 ▷국내 정보 접근 등 정보를 제공하고
베라는 ▷브이시에스 프로그램의 요구조건 ▷방법론의 적합성 ▷타당성 평가 및 검증 절차 ▷등록실적의 관리 방안 등을 공유하며
SK임업은 두 제도의 원활한 비교를 위해 실증을 위한 등록 사업 정보 제공 및 기술 지원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탄소상쇄제도와 브이시에스의 연계가 이루어지면 국내 자발적 탄소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산림탄소상쇄제도는 497건이 등록, 약 19천tCO2의 크레딧을 인증하였으나 사용처가 많지 않아 거래의 활성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보완할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자발적 탄소시장이 성장하는 현재 상황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산림은 생물다양성 증진,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 등 탄소흡수 외 편익도 큰 분야이기에 자발적 탄소시장에서의 산림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