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발말똥게, 백로, 왜가리 등 멸종위기종 존재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간조의 봉암갯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간조의 봉암갯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전유성 학생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만에 있는 봉암갯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역항 내에 있는 갯벌로, 창원천과 남천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마산만 입구까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역에 펼쳐진 연안습지이다.

1960년대 공업화 이전의 마산만은 피서지로 주목받던 깨끗한 바다였으나, 갯벌을 메워 공업단지 등을 조성하면서 자정 능력을 상실하고 봉암갯벌의 생물들도 사라져갔다.

1999년 한 사업자가 봉암갯벌에 공장을 짓겠다고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신청하자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환경단체는 마산만의 마지막 갯벌인 봉암갯벌의 보존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봉암갯벌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면서 해양수산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인공섬, 인공담수습지, 생태학습관, 지하관찰소 등을 만들었고, 환경단체에서는 시민들이 해양생태계 보전에 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생태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후 봉암갯벌은 마산·창원지역 각계각층의 관심과 노력을 더 해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 등이 자생하는 갯벌로 살아났고, 도심 속에서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1년 12월18일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봉암갯벌은 면적 약 200,000㎡(해안갯벌:150,000㎡, 내륙습지: 50,000㎡)로 축구장 28배의 넓이다. 갈대와 각종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 게, 갯지렁이 등 수많은 생명이 터를 잡고 계절별로 다양한 철새들이 쉬어가는 습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만조의 봉암갯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만조의 봉암갯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이토록 사랑스러운 봉암갯벌로 직접 갯벌 체험을 떠나보았다.

해설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기로 했으나, 시민단체와 창원시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청소, 나무 심기 등을 하면서 가꾸니 회색 강물, 악취가 나던 곳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조사를 진행하던 중에 멸종위기종 2급인 붉은발말똥게가 나타났다. 말똥게가 나타나니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자체 조사를 하기 시작하고, 이 게가 나타난 것이 진실로 밝혀져, 정부와 지자체는 레미콘 공장 설립 허가를 취소시키고, 환경 교육의 장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현재는 창원특례시에서 관리하고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에서 운영한다.

발을 내밀고 있는 소라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발을 내밀고 있는 소라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갯벌마다 굴의 깊이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게들은 자기가 천적을 피해서 굴 깊이라든지 모양을 다르게 만들고, 다른 생물을 잡아먹기 위해 굴의 모양을 다르게 만드는 등 서로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백로의 경우, 백로들도 새들도 나름대로 사랑하는 먹이들이 있다. 땡볕에 있으면 백로가 날개로 그늘을 만들기 위해 날개를 가지고 변형을 한다. 왜 그럴까? 백로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면, 물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날개로 그늘을 만들어 놓고 물고기나 생물들을 먹기 위해 살핀다고 한다.

민물가마우지는 잠수의 대왕이라 불린다. 잠수하는데 새들은 어떻게 물에서 헤엄치고 다닐까? 계속 물에 둥둥 떠 있는 동안 날개가 젖어서 추워서 얼어 죽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기름샘에서 나온 기름을 온몸에 칠해서 날개가 안 젖도록 만드는 것이다.

봉암갯벌은 국내 유일의 무역항 내에 있는 갯벌이다. 사람들에 의해서 훼손될 위기에 있었으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이 갯벌을 지켜왔다. 이제는 이 봉암갯벌이 다양한 동식물의 안식처와 중간 기착지가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동하고 있는 방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이동하고 있는 방게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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