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호 경북 울진군 왕피1리 마을회장

도정호 울진군 왕피1리 마을회장

[환경일보] 울진군은 지난해 전찬걸 전임 군수가 왕피천 불영계곡 일원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신청을 환경부에 제출하려 했으나 해당 지역주민 반대로 진행을 못했다. 올해 대형산불이 울진군에서 발생하며 국립공원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됐다.

지난해 마을 대표들이 환경부 자연보전국 자연생태정책과 사무관을 몇 차례 만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지역주민이 환경부에 전달한 반대 의견은 사유재산권 침해(사유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환경감시원 등의 일자리 상실 등이다.

환경부는 면담 결과 국립공원 구역 내에 거주하게 되는 울지군 왕피리, 하원리 주민들이 직접 이해당사자들로 그들의 반대가 있다면 국립공원 지정은 불가한 것으로 의견을 밝혔다. 이렇게 국립공원 추진으로 전임 군수 시절부터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눠져 군민 간 갈등을 빚어온 사안이 중단됐다.

또한, 전찬걸 전 군수는 국립공원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울진군의 지역경제가 위축되었기에 국립공원 추진으로 울진 관광객 천만시대를 열어 탈원전의 대안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윤석열 정부 출범과 더불어 원전 정책이 적극 추진됨에 따라 탈원전 대안이 국립공원이라는 명분도 사라졌다.

군민 간 갈등 대신 화합으로

주민 의견 적극 수렴 나서는 울진군

전찬걸 군수에 이어 민선 8기로 선출된 손병복 군수는 지역주민들과의 소통과 전체 군민의 화합을 매우 중요한 군정 목표로 정하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울진 관광객 천만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편적인 것이 아닌 울진군의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재임 기간 내에 충분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손 군수는 국립공원 추진의 핵심지역이었던 왕피리 지역을 당선 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마나 의견수렴에 나섰고, 한 달에 1번씩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군수간담회를 지역별로 개최해 민생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울진 왕피리, 하원리 지역 일대의 국립공원 추진은 중단됐지만, 울진군 관광객 천만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는 변함없으며, 군민 간 갈등이 아닌 화합으로, 단편적인 정책이 아닌 종합적이고 융복합적인 정책으로 울진군의 미래를 열겠다는 손 군수의 군정포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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