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인증 목표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내륙습지를 보유한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2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공모한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등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위치하고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는 전 세계 지역사회의 습지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발의해 2015년 제12차 총회에서 채택됐으며, 이후 2차례의 총회를 걸쳐 17개국 43곳의 습지도시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스위스 글랑 소재)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습지도시는 2018년에 인증을 받은 ▷창녕군(우포늪), ▷인제군(용늪), ▷제주시(동백동산습지), ▷순천시(순천만)와 2022년에 인증을 받은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서천갯벌), ▷서귀포시(물영아리 오름) 등 총 7곳이 있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게 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환경부로부터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받는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도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은 습지 부근에 위치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습지, 자료제공=환경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도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은 습지 부근에 위치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습지, 자료제공=환경부

환경부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후보지 신청서 접수 후에 람사르협약에서 정한 인증기준 충족 여부 등을 평가하고, 8월 말까지 2~3곳의 국내 후보지를 선정하며, 올해 안으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증기준은 ①람사르습지 등 습지보전지역과의 연계성, ②습지의 생태계서비스 보전방안, ③습지 복원‧관리 방안, ④통합적 습지보전계획, ⑤습지 혜택‧서비스에 대한 교육‧홍보, ⑥습지도시 관리 등을 위한 지역공동체 구성 및 운영 등이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후보지는 람사르협약의 내부검토 등을 거쳐 2025년에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인증될 예정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람사르습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를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주민들이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지자체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며 “습지보전의 노력이 지역사회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람사르습지도시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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