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 심사를 진행한 형슬우 감독
예심 심사를 진행한 형슬우 감독

[환경일보]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하는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 예선 심사가 마무리됐다.

한국 독립영화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봉수, 남연우, 형슬우 감독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한 예심은 지난 1월 마감한 경쟁 부문 출품작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출품작 수는 126개 나라 총 2,833편.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3578편에 비해 작품 수는 줄었지만,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하는 숫자다.

전체 출품작을 분류하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 작품이 많고 장편 비율이 증가했다. 장르는 다큐멘터리가 여전히 강세이고 극영화, 애니메이션, 실험영화가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출중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많다는 점이다.

고봉수 감독
고봉수 감독

심사를 진행한 형슬우 감독은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판타지적 요소가 환경이슈를 그리기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성이 출중한 애니메이션이 많았다”고 예심 결과를 전했다.

고봉수 감독은 “올해 출품작들의 화두는 ‘절박함’이다. 환경의 붕괴가 곧 파멸이라는 메시지를 에두르지 않고 전하는 필름메이커들의 다큐멘터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관객들에겐 다양한 나라의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연우 감독은 “환경 이슈가 스크린에 담겼을 때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 환경 이슈에 대한 연출자의 고민이 얼마나 담겼는지”에 집중했으며 “환경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많이 만났다”고 예심 소감을 밝혔다.

예심 심사를 진행한 남연우 감독.
예심 심사를 진행한 남연우 감독.

예선 심사를 거쳐 국제경쟁부문과 한국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오는 5월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하며,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 70여 편의 장·단편 영화와 다양한 행사로 채워질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6월1일부터 7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한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기후환경과 공존을 생각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 중 하나다.

국내·외 우수 환경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환경영화 제작 및 배급을 독려했으며,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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