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창광산 인근 주민 대상 환경오염 노출 건강영향 실태 파악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폐금속 광산 인근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영향 실태 파악에 나선다.
시는 4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창광산(사상구 모라동) 영향권 반경 2km 이내 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성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사전에 모니터링해 환경유해물질에 노출되면서 생길 수 있는 건강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지역의 환경보건 기반·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부산시 환경보건센터가 추진하는 ‘환경보건 사전 감시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환경보건 사전 감시체계 구축사업은 지난 2022년 3월 2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동아대학교를 운영기관으로 ▷환경보건 취약가능 지역 환경노출조사 및 건강 모니터링 ▷환경보건 협력 거버넌스 구축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및 교육 홍보 등을 진행한다.
부산시 환경보건센터는 이번 건강영향조사를 위해서 지난달부터 경창광산 인근 지역을 직접 방문해 사전조사와 주민회의 등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조사추진 방법과 조사 참여자 100여 명을 확정했다.
건강영향조사는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 주민의 일반적 특성·생활습관·환경오염 노출력 등을 파악하고, 임상검사로 신체 계측·혈압 등을 분석한다. 이어 중금속(납, 카드뮴 등) 노출을 분석하기 위한 혈액·소변 검사가 진행된다.
시는 이번 조사로 폐광산 인근 거주 주민들의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해서 시민들에게 맞춤형 환경보건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경창광산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노출에 따른 건강영향 실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부산시 환경보건 사전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폐광산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환경보건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2022년 부산철광과 2023년 경창광산 인근 주민 건강영향조사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부산지역의 나머지 폐광산 구덕·일광·금련산·임기납석 등 4곳의 인근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