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A교수, 과거 오스템임플란트와 이사직 장기간 수행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공석이었던 서울대치과병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A교수가 특정 임플란트 업체와 유착의혹이 불거지면서 자격시비가 일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이사회 회의를 통해 두 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한 명을 임명한다. 지난 3월23일 서울대치과병원 임시이사회를 통해 A교수를 비롯해 후보를 결정했다.
A교수는 1991년 서울대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원내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맡은 것은 물론 임플란트 분야 명의로 손꼽히는 교수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A교수는 오스템임플란트 창립 초기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템임플란트 등기부등본에는, A교수는 1997~2000년, 2007~2010년까지 6년간 이사직을 수행하고 2011~2014년에는 사외이사를 지냈다. 나아가 A교수는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이자 서울대 치대 동기로 밝혀졌다.

이처럼 A교수가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장기간 이사직을 수행하고 회장과 친밀한 관계인 것이 드러나자, 관계자들은 A교수가 치과병원장의 공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한편 서울대치과병원 이사회는 지난 3월23일 열린 임시이사회 회의록 투표 결과를 함구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이사회는 후보 선정에 있어 충분한 자격을 검증할 좀 더 세밀한 인사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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