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활용플라자, 게임형 자율탐방 프로그램 선보여
새활용과 재활용 개념 정리, 자원순환의 필요성 공감

‘자원순화 이야기’ 프로그램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디자인재단
‘자원순화 이야기’ 프로그램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디자인재단

[환경일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대표이사 이경돈)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 탐방,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롭게 개설한 체험형 자율탐방 프로그램인 방탈출 게임 ‘탐정 제로: 제로의 사망사건의 전말’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약이나 안내자 없이 개인 휴대폰을 가지고 서울새활용플라자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쓰레기 경각심과 자원순환 동참 의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콘텐츠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 공식 홈페이지·인스타그램에 게시된 프롤로그 만화를 읽고, 1층 게임 포스터에 담긴 QR 코드를 찍는 것부터 게임은 시작된다. 게임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버리다 미끄러져 쓰레기통 바닥 미지의 세계로 넘어간 주인공 ‘태산’이 돼 게임에 참여한다. 시설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찾아 ‘탐정 제로’가 남긴 메시지와 단서를 활용해 문제를 풀다 보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탐정 제로: 제로의 사망사건의 전말’은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듣는 도슨트 탐방과 달리,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공간을 탐험할 수 있어 시간이나 참여 인원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방탈출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나우 포 제로 웨이스트(Now For Zero-Waste): 함께하는 방법’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19개 입주기업 브랜드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각각의 작품은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해 가구, 의류, 소품 등으로 재탄생 시킨 것들이다.

‘자원순화 이야기’ 체험 교육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자원순화 이야기’ 체험 교육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이곳에서는 각 브랜드의 소개와 입주기업들이 폐소재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교육, 전시하는 활동 내역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에 사용된 전시대, 안전줄 등 모든 구성품은 이전 행사에서 사용하고 남은 잔여물을 새활용한 것이다.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지구환경과 인류의 공존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의 한쪽에 마련된 ‘소재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폐소재인 종이·플라스틱·원단 등을 직접 만지고 분류해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시는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전시체험장 새활용하우스에서 12월 31일까지 열리며, 일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원순화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 진행

마지막으로 체험해 볼 프로그램은 ‘도슨트(해설사) 투어’와 ‘체험 교육’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자원순환 이야기’다. 참여자들은 도슨트 안내 아래 서울새활용플라자 시설을 둘러보며 새활용과 재활용의 개념을 이해하고, 자원순환의 필요성과 입주기업의 활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도슨트 투어는 안내 데스크에서 시작해 새활용하우스(전시체험장), 소재 은행(새활용 소재의 공급과 수요를 담당), 입주기업 스튜디오, 꿈꾸는 공장 순으로 진행된다. 새활용과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실험실 ‘꿈꾸는 공장’에서 투어가 끝나면 뒤이어 폐소재 키트를 활용한 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자원순화 이야기’ 도슨트 투어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자원순화 이야기’ 도슨트 투어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체험 교육 시간에는 폐목재 공깃돌 키트 만들기, 폐현수막 카드지갑 만들기 등 우리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폐소재를 활용한 새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5월6일(토)부터 9월16일(토)까지는 친환경 의류 브랜드 RE;CODE(래코드)가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아뜰리에’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폐가죽, 의류 부자재, 부속품을 이용해 동전지갑, 에어팟 케이스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만들어진 작품은 참가자들이 각자 가져갈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회, 하루 2회 참여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회차별 정원은 주 중 기준 30명으로, 정원 미달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 대표이사 이경돈은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방문한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지구 환경과 우리 삶에 필요한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자세한 행사 정보는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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