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 39개국 146편 영화 상영
‘파랗게 변하다’, ‘어나더타운’ 등 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현수막 /사진=권영길 기자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현수막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7일간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본격적인 영화제 시즌을 시작하는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Busa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BISFF)’는 1980년에 부산지역의 단편영화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유능한 영화 인재 발굴을 목표로 시작해서 올해 40회를 맞이하는 한국에서 가장 젊고 오래된 단편영화제이다.

이번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유산(Cinema & Heritage)’이라는 주제로 총 39개국 146편의 단편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국내·외 수상작, 세계 주요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는 초청프로그램, 역대 수상작 감독이 영화제 참여경험과 영화제 의미를 공유하는 라운드테이블(Open Talk)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3년 경쟁부문에는 3852편이 출품돼 1·2차 예심을 통해 선정된 국제경쟁부문 출품작 113개국 2877편 중 40편과 한국경쟁부문 출품작 705편 중 20편을 선정했고, 영화제 기간 동안 국제경쟁부문 28개국 40편과 한국경쟁부문 20편을 포함해 총 39개국 14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주한대사 /사진=권영길 기자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주한대사 /사진=권영길 기자

이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은 이번 영화제 주제 ‘영화&유산’을 반영해 다양한 메시지와 형식들을 보여주는 헨리 레만(Henry Lehrman) 감독의 픽션영화 ‘베니스에서의 어린이 자동차 경주(Kid Auto Races at Venice, 1914년)’, 아크(Arc) 감독의 실험영화 ‘공간(Field, 2023년)’, 제이 로젠블랫(Jay Rosenblatt) 감독의 다큐멘터리 ‘당신의 1년의 시간을 어떻게 측정하나요?(How Do You Measure a Year?, 2022년)’ 등 3편을 공개했다.

국제경쟁부문에서는 고유하고 독창적인 관점과 치열한 사유를 통해 발견한 세상의 다채로운 이면과 이를 통해 삶의 보편적 가치를 재현하는 뛰어난 작품들을 볼 수 있고, 한국경쟁부문에는 극영화가 많은 작품이 차지하면서도 독창적 시선과 영화 만들기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영화가 두드러졌다.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식  /사진제공=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식  /사진제공=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는 7일간의 영화제 현장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작으로 총 13개 부문의 수상작들이 발표됐으며,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은 국제경쟁에서 샤디 카람두리(Shadi Karamroudi) 감독의 ‘파랗게 변하다(It Turns Blue, 2022년)’, 한국경쟁에서는 윤동기 감독의 ‘어나더타운(Another Town, 2022년)’, 오퍼레이션 키노에서는 최준서 감독(동의대학교)의 ‘파도에 맞서(Against the Tides, 2023년)’ 등이 수상했다.

차민철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운영위원장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제로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영화·영화제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해왔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기의 상황에서도 당차게 앞으로 나아가며 때로는 도전이 힘겨울 때도 있었고 좋은 결과에 기뻐하기도 했다”며, “앞으로의 40년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진하며, 급변하는 영화환경에서도 영화 고유의 존재 이유를 잊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에서 공공기관으로부터 영화 인재 육성까지 영화산업 인프라 강화로 최고의 제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디지털전환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영화·영상산업 환경상 변화의 바람을 가장 앞에서 맞고 확산시켜 나가고 있”라며, “이번 40회 영화제를 통해 예술로서의 영화·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기 바라며, 영화라는 매체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소통과 공감, 위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수상작 및 자세한 심사평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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