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관 및 역사문화 탐방코스 구축··· 구도심 재생 효과,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기장군청 전경 /사진제공=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사진제공=기장군

[기장=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기장군은 기장읍성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에 발맞춰 기장역-기장시장-기장읍성을 연계한 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장읍성은 지난 1425년 축조된 기장군의 대표적인 시지정문화재(시지정기념물 제40호)이며, 기장군과 부산시는 문화재 복원정비사업에 1999년부터 현재까지 264억여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의 90% 정도 매입을 완료한 상태로 그동안의 사업추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에 있다.

그동안 기장군에서는 기장읍성의 역사공원화와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으며, 특히 기장읍성의 고유한 특성과 학술조사 성과 보완을 위해 보호구역 내 토지 매입과 더불어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현재 기장읍성은 문화재청(사적분과위원회)에서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심의단계에 있다. 또한 기장읍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기장 근대역사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장 근대역사관은 기장읍 동부리 194-2번지 소재 독립운동가 권은해 생가를 리모델링해 근현대사 전시관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초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고 8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후 하반기에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기장옛길(기장읍 서부리 355 일원) 정비사업을 시행해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했다.

기장 옛길은 삼국시대부터 근대기까지 기장읍성에서 동래와 양산·울산·경주 방면으로 통하는 관로로써 기장읍의 내륙 관문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 잔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마름돌 계단과 주변 배수로 등을 정비하고 용소골마애석각 등에 대한 유래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한 기장옛길 일대는 도심 속 자연쉼터를 제공해 탐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기장읍성 연계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주변 가로등 및 도로표지판 정비, 서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정비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역-기장시장-기장읍성을 연계한 역사문화공간은 동해선전철 이용객을 흡수해 기장시장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역사문화 탐방코스와 관광자원으로 널리 활용되면 구도심 재생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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