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공간 연결한 정원 속 도시 ‘보타닉가든 화성’
‘미래차 보급사업’으로 탄소중립·녹색성장 토대 마련

정명근 화성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환경일보] 경기도 화성시는 올해 말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로 승격될 전망이다. 인구 유입이 활발한 데다 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이전 등 고부가가치 요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 슬로건 아래 민선 8기 첫걸음을 내딛고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화성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보타닉가든 화성 조성과 첨단기술 복합도시 테크노폴 실현, 미래차 보급사업을 통한 탄소중립·녹색성장 토대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화성의 미래를 개혁하고 있는 정명근 시장을 만나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역점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에 집중
누구나 인간다운 삶 누릴 수 있는 도시

민선 8기 키워드가 균형·기회·혁신이다. 3대 가치를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

정명근 화성시장이 궁평항~전곡항 화성황금해안길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궁평항~전곡항 화성황금해안길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민선 8기 3대 중점 가치인 균형·혁신·기회를 바탕으로 시민이 원하는 삶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재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구 100만 특례시 출범을 앞둔 민선 8기 화성시는 3대 중점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 세대, 계층 간 불균형 해소를 통해 공동체 회복을 꾀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고, 스마트 혁신 산업과 인재 육성을 통해 지속발전가능한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더불어 화성시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려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구 100만의 화성 특례시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오산동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구간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정명근 화성시장
오산동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구간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정명근 화성시장

올해부터 특례시 지정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인구 100만명 달성으로 특례시 지정 1년 차 조건을 충족한다. 특례시 출범을 위해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수원·고양·용인·창원)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낼 것이다.

지방재정 관련 사무나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권한 등을 특례시에 이양하는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례시 지정 후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첨단기술산업과 도시생태계의 결합
성장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기업 환경 조성

‘화성 테크노폴’ 사업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홍보관을 찾은 정명근 화성시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홍보관을 찾은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시 제조업체 수는 2만7607개로 경기도 1위며, 총 21개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 중이다. 경기도 산업의 핵심 기지이며 반도체·미래차·바이오 관련 기업도 다수 분포해 있다.

최근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에 관한 관심과 해당 산업에 대한 클러스터화 등 기업의 혁신 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일자리에 대한 시민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으로 화성 테크노폴을 제시했다.

시는 첨단집적지구를 조성해 창업, 연구, 교육, 투자, 일자리 등이 시너지를 갖게 되는 테크노폴(Technopol) 시티를 실현할 계획이다.

관내 주요 미래산업(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과 연계해 집적효과가 기대되는 거점지역 중심으로 시범지구 추진 등 순차적으로 화성시 전역을 대상으로 검토 예정이다. 대규모 고용 유발, 투자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앵커 기업 유치를 위해 여러 기업 및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우정바이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우정바이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또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대지 확보 및 관내에 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첨단기업,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화성 테크노폴에 필요한 주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관계 기관 간 정보 공유,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 협력사업 발굴 등 협력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를 통한 경쟁력 획득으로 기업 성장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기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계획, 경제, 산업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준비했으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문단을 운영해 지역 특성에 맞춘 거점별 테크노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성시 테크노폴 로드맵
화성시 테크노폴 로드맵

아시아 최대 규모 도시형 정원 ‘보타닉가든’
세계적 생태·문화 대표 도시로 성장

‘보타닉가든 화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진행 상황과 사업 목표는 무엇인지?

정명근 화성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보타닉가든 화성은 도시공원과 녹지를 식물을 주제로 한 전시·관람·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공공정원 형태로 조성한다. 고차원 생태 여가문화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는 시 중장기 공원녹지 정책 방향이다.

현재 오산천을 중심으로 여울공원, 반석산 근린공원 등 동탄1·2신도시 주요 공원 165만㎡과 팔탄면에 있는 우리꽃식물원 12만8000㎡을 대상지로 해 지난해 12월부터 기본구상 용역 추진 중이며, 1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마쳤다.

광범위한 사업 대상지를 고려, 실현 가능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동탄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한 상태로 1회 추경에 설계비를 반영해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 완공 목표다.

기본구상 용역을 7월까지 마무리하고, 잔여 구간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 주민 모두 균등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뉴욕 센트럴파크, 일본 도쿄 신주쿠 고우엔 등과 같이 단순한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넘어서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보타닉가든을 조성해 화성을 문화적 대표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탄소중립·녹색성장 토대 마련
기후변화 적응 역량 강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화성시의 추진 계획은?

서신면 시민과 함께쓰는 희망화성 이야기 
서신면 시민과 함께쓰는 희망화성 이야기 

화성시는 국가 및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시행하겠다. 탄소중립 관련 주요 정책 및 계획 시행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화성시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를 하반기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차 대중화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하는 ‘미래차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후 경유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운행 경유차 저공해화 저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해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화성시는 기후변화 적응 역량 강화를 위해 종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제2차 화성시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적응대책의 효율성 및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행사항을 매년 점검하고 있다.

기후위기 적응대책은 6개 부문과 8개 세부 전략, 25개 세부과제로 구성·추진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적응대책 주요 내용
기후위기 적응대책 주요 내용

100만 화성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께서 어디서 누구에게나 ‘나 화성에 살아!’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 내가 화성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로,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며 삶이 안전한 도시로, 일할 기회가 넘치고, 삶 속에 문화와 여가가 있는 도시로, 우리 화성시를 변화시키겠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화성시민 여러분의 힘이기 때문에, 매 순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며 자랑스러운 화성시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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