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환경영화제, ‘Ready, Climate, Action’ 슬로건으로 열려
‘생존의 땅, 제주’ 섹션 눈길, 환경문제 다룬 한국 영화 30편 공개

서‘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가 오는 6월1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전면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막하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을 통한 온라인 상영도 병행된다. /자료제공=서울국제환경영화제
서‘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가 오는 6월1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전면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막하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을 통한 온라인 상영도 병행된다. /자료제공=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환경재단,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주최하고 환경부,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가 6월1일에 개막한다.

영화제에서는 매해 한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독립영화가 늘어 가는 최신 경향을 반영하고, 한국의 자연이 직면한 환경문제를 다룬 총 30편의 한국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장편·단편 영화들은 ‘한국의 자연X독립영화’, ‘생존의 땅, 제주’, ‘특별 상영: 에코크리에이터’, ‘지구를 지켜라!: 액셔니스트의 삶’, ‘Masters: Legacy and Honor’, ‘사랑하는 너희들을 위하여’, ‘COVID-19 CIRCA. 2020’, ‘SIEFF’s Special Choice‘ 등의 8개 섹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먼저, 한국의 자연X독립영화 섹션은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 곳곳의 자연을 큐레이션 하는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며, ’선산(정형석 감독)’, ‘물비늘(임승현 감독)’과 ‘무릉(서원태 감독)’ 등 총 6편이 선정됐다.

감독 대부분이 제주 출신인 ‘생존의 땅, 제주’ 섹션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현재 한국의 환경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도 바다를 지키려는 해녀들을 그리고 있는 ‘물꽃의 전설(고희영 감독)’부터 비건주의자 송현애의 이야기를 담은 ‘비건 식탁(김문경 감독, 허성 감독)’ 등 총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 일상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변화를 다루는 COVID-19 CIRCA. 2020 섹션에서는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스위스에서 귀국했지만,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상화의 이야기를 그린 ‘잊혀진 익숙함(신해섭 감독)’이 상영된다.

SIEFF’s Special Choice 섹션은 환경영화 대표 장르로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포맷을 포함해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환경적 주제를 다룬 다양한 극영화들이 선정됐다. 그중 국내 작품은 ‘느티나무 아래(오정훈 감독)’, ‘씨앗의 시간(설수안 감독)’, ‘역귀(곽은지 감독)’, ‘탄; 석탄의 일생(모진수 감독, 박소현 감독)’, ‘샤이닝 나이트(양현서 감독)’ 등이 있다.

여섯 편의 고전 명작이 상영되는 Masters: Legacy and Honor 섹션에서는 1977년 개봉해 제2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출품됐던 한국 영화의 거장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외, ‘특별 상영: 에코크리에이터’ 섹션은 국내 에코크리에이터(Eco Creator)들이 제작한 우수 환경 단편 영상들로 구성돼 있다. 에코크리에이터는 환경(Eco)과 창작자(Creator)를 합친 말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친환경적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라(황윤 감독)', '선산(정형석 감독)', '생츄어리(왕민철 감독)', '물꽃의 전설(고희영 감독)' /자료제공=서울국제환경영화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라(황윤 감독)', '선산(정형석 감독)', '생츄어리(왕민철 감독)', '물꽃의 전설(고희영 감독)' /자료제공=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환경재단과 GS리테일이 2019년 1기 에코크리에이터를 배출했으며,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에코크리에이터들의 우수 영상 10편을 특별 상영한다. ‘멸종위기: 천연골재(지지배 감독)’와 ‘길 위의 집(강민규, 정연수 감독)’, ‘맛있는 나비효과(임예지 감독)’, ‘모락식당 정상영업합니다(이지현, 서지민 감독)’ 등 10편이 상영된다.

또한, 전체 30편 중에서 물꽃의 전설, 생츄어리, 불모지, 낙하하다, 잊혀진 익숙함 등 총 5편은 ‘특별 상영: 배리어프리 버전’ 섹션을 통해 화면 해설과 자막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한편,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6월1일(목)부터 7일(수)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전면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을 통한 온라인 상영도 병행된다. 모든 극장과 디지털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