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해결책 마련과 생활 속 실천 모여야

[환경일보] 전 세계가 재난 수준의 대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은 1월부터 계속된 황사와 미세먼지로 어린이나 노약자 등 호흡기 환자가 늘었다. 미국 뉴욕은 세계 최악의 공기질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까지 덮친 탓이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으로 이제는 숨 쉬는 것도 위험한 일이 됐다. 대기 오염은 특히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다. 오존층 파괴나 산성비로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기도 하다.

또 사막화는 대기 오염을 악화시킨다. 사막화란 건조 지역의 숲과 초지가 사라지고, 강과 호수가 마르며 메마른 사막으로 바뀌는 토지 황폐화 현상을 말한다. 최근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장시간 가뭄이 겹쳐 사막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도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마다 약 600만ha에 달하는 면적의 땅이 메말라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 등에서 발생하는 황사, 북한의 산림황폐화 등으로 사막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

매년 6월17일은 ‘사막화방지의 날’이다. 국제사회는 무리한 개발로 인한 사막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사막화방지협약을 채택했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막화를 막는 산림 조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내 적정온도 유지 ▷에너지 아껴 쓰기 등이 있다.

특히 산림 보호와 나무 심기는 산불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사막화 현상을 방지하고, 모래 먼지를 잡아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모두의 노력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지구와 인류를 메마르게 하는 ‘사막화’를 막고,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수많은 기념일이 그저 기념일로 그치지 않으려면 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인식 제고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본질적인 대책 마련과 실천하는 노력을 몸소 보여줘야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실천하고 행동하는 ‘의미 있는 기념일’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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