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체감하는 실용 정책, 규제 정비 통한 체계적 도시 개발
다양한 행사로 탄소중립 실천 도모, 친환경 자동차 보급 노력
산업단지 조성, 공업용지 확대해 영세공장 난개발 문제 해결

방세환 광주시장
방세환 광주시장

[환경일보] 경기도 광주시는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성장도시로 발 빠른 행정과 소통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평생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방세환 광주시장은 ‘희망 도시, 행복 광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8기를 출범했다.

교통과 교육, 문화, 경제, 복지, 삶의 질 등 5개 분야 90개로 나눠 추진하는 공약사업의 핵심은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용 정책’ 추진이다. 도로, 철도, 버스 등 종합교통대책부터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 사업까지 광주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며 자족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주요 역점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 소회는?

경기도 광주시는 2024 세계 관악 컨퍼런스 개최지다.
경기도 광주시는 2024 세계 관악 컨퍼런스 개최지다.

시장으로 취임 후,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이었다. 취임하자마자 수해 피해가 나서 복구에 매달렸던 게 엊그제 같다. 그동안 2024 세계관악 컨퍼런스 유치, 베트남 국가주석 방문 등 국제적인 이슈들도 많았다. 광주의 밑그림을 그리고, 광주의 발전을 위한 씨앗들을 많이 뿌렸던 시간이었다.

시정 운영 목표와 최대 현안은?

광남동 교통체증구간
광남동 교통체증구간

민선 8기 광주의 비전인 ‘3대가 행복한 도시’를 위해서 교통 문제와 규제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풀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2024 세계관악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 확대와 지역경제의 성장 및 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교통 문제에 있어서는 스파이더 웹라인 도로망 구축이라든지, 판교~오포 지하철 8호선 연장, 삼동~남사 경강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 버스노선 체계 개편 등 여러모로 살피고 있다.

아울러 현재 제도 안에서 광주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와 같이 중첩규제로 고통 받는 한강 유역의 인근 시군들과 한강사랑포럼이라는 정책협의체를 운영해, 한강 유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할 생각이다.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 및 주민교육, 다양한 음악 행사 개최 등을 통해 2024 세계관악 컨퍼런스 개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내 문화시설에 다채로운 음악 행사를 운영할 수 있게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도시의 자생적 문화예술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자타공인 ‘환경전문가’인데, 광주시의 환경 정책은?

2023 광주시 탄소중립 실천의 해 행사
2023 광주시 탄소중립 실천의 해 행사

광주시는 ECO FAIR KOREA 2022에서 경기도, 시·군, 도의회와 함께 탄소중립 공동협력을 위한 선언을 시작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시행하며, 기후변화에 대응·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후변화 대응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각 기관·단체·시민 등 약 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광주시 2050 탄소중립 실천선언식’을 실시하고 ▷탄소중립 실천 다짐 선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약속 화분 전달 ▷탄소중립 퍼포먼스 등을 통해 광주시의 탄소중립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이를 토대로 ‘2023년 광주시 탄소중립 실천의 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실천 운동의 일환인 ▷‘탄소포인트제’ 가입 활성화 운동 ▷‘생활 속 탄소중립’ 표어·포스터·실천사례 공모를 시행했다. 지난 4월에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광주시 소등 행사를 추진해 많은 시민의 호응을 끌어냈다.

또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친환경 자동차(전기·수소)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의 발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기배출시설의 방지시설 개선사업 ▷건강한 자연환경 조성과 생태계 유지를 위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 등 다양한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광주시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광주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했고, 광주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으로, 광주시 2050 탄소중립의 첫걸음이 되는 중요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경기도 광주시 전경
경기도 광주시 전경

광주시는 구시가지와 신규 개발지역에서 발생하는 난개발 문제에 시달려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광주시 전역 중 개발압력이 높은 비시가화지역을 대상으로 주거와 산업, 근린으로 각각의 사업 특성을 고려해 수립·시행 중인 성장관리계획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재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정비 시에는 현재 운영 중인 성장관리계획 중 일부 수립내용, 민원 등의 재검토가 필요한 사항과 성장관리계획구역 상 지역 특성, 권역별 차등화된 관리가 필요한 지역들에 대해 관리 방안을 마련해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이뤄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2040 광주 도시기본계획’ 주요 내용은?

우리시는 국토정책 기조 등 대외적 여건을 수용하고 변화하는 광주시의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2040 광주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현재 입안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8월 경기도에 승인 신청한 상태이다.

이 계획의 내용은 목표연도 2040년으로 인구 55만명을 계획의 지표로 설정해 각종 도시환경 지표를 재설정했으며, ‘질서와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간계획을 수립했다.

그간 우리시는 도시지역에 국한된 단편적 도시공간구조로 인해 지역 간 상호 연계 체계가 미흡하였으나, 이런 현안에 대해 시민계획단과의 토론회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생활 여건 체계를 고려한 3개 생활권(경안·오포, 곤지암·초월, 남한산성·퇴촌 생활권)으로 개편했다.

세부적으로 ‘경안·오포 생활권’은 역 중심으로 개발지를 확대하고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산업·문화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해 고밀도 압축개발을 선도하는 등 주변 지역으로 개발 효과를 파급할 수 있는 역세권 중심의 자족도시를 형성하고자 했다. ‘곤지암·초월 생활권’은 역세권 사업과 더불어 신성장 산업육성을 통한 지역중심 기능분담 강화를 주 목표로 계획했다.

또 ‘남한산성·퇴촌 생활권’은 지역적 환경을 기반으로 역사·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통합적인 기반 시설 정비를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

이러한 공간전략에 맞춰 1도심(경안), 3부도심(삼동, 오포, 곤지암), 4지역 중심(퇴촌, 신현, 초월, 도척)의 다핵분산형 중심지 체계를 설정하고, (부)도심과 지역 중심이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축도 연계하여 중심지 강화와 함께 균형 잡힌 도시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수립했다.

이와 같은 장기적 계획이 잘 마무리되면 관련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지속 가능한 동남부 중심도시로의 체계적 발전 및 성장하는 도시로의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의 환경과 기업’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기업의 환경적 책임 실현을 위한 방안은?

우리 시 기업들은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팔당호특대고시’ 등 수질과 녹지보전이라는 무거운 규제를 등에 업고, 공장의 산발적 입지·기반 시설 부족·주거지역 주민과의 마찰 등 기업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라는 새로운 의제로 경영환경 변화에 고민하고 있다.

ESG 중 ‘E(Environmental)’는 탈산소, 신재생 에너지, 온실가스 등 기업인의 환경에 대한 책임을 더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은 자연과 공존해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며 현실이 되었다. 이미 많은 국내 대기업들은 ESG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소규모 중소기업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광주시는 이러한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업하여 전문교육·컨설팅·지원사업 등을 강화해 관내 기업들의 ESG 경영시스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 불합리한 규제는 현실에 맞게 개선해 나아 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심각한 수해를 입었다.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은?

방세환 광주시장이 수해복구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이 수해복구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황관리체계 정비,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시설물 점검 및 각종 안전관리 대책 수립, 현장 행동 조치 매뉴얼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인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는 기상 상황을 상시 확인해 예비특보 발표부터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5월9일과 10일에는 지난해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로드체킹을 실시해 수해복구 추진 상황과 인근에서 진행 중인 투자사업 추진실태를 자세히 파악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위기가 지속되면서 서민 경제는 더 어려워졌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방안은?

광주시는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이자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이중 삼중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이 경영회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에서는 소상공인의 재정 상황 극복을 위한 경영개선 지원방안으로 특례 보증, 대출금리 이자 차액 보전 및 보증수수료 등 15억9000만원의 금융 종합 지원을 통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추고자 관련 예산을 확대 강화했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착한가격업소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있다. 물가안정의 중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한 착한가격업소 이용 주간 운영과 더불어 광고료가 없고 중개수수료가 낮아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할인이벤트 진행, 전통시장의 혁신 시장 육성사업과 골목상권 등에 4억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과 소상공인의 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계획이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대책으로는 지역화폐 85억9600만원을 발행하고, 광주시만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광주왕실도자기축제·퇴촌토마토축제 등과 연계한 우수제품 판매 및 각종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자 한다.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맞춤형 시책으로 지역 상권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어 내수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인구 50만 도시를 대비해서 2040 복합도시계획을 수립 중이다. 자족도시를 위한 인구수용 등 성장잠재력을 고려한 도시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 8기 광주의 비전인 ‘3대가 행복한 도시’를 위해 교통 문제와 규제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풀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 내년에 개최되는 ‘2024 세계관악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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