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스와 노부히로, 멘토 김희정 연출·아르투르 주라브스키 촬영

2023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 및 교수진 /사진제공=(사)부산국제영화제
2023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 및 교수진 /사진제공=(사)부산국제영화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교육프로그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올해의 교장 및 교수진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이끌어갈 교장으로 대담한 연출의 대가인 스와 노부히로(Nobuhiro Suwa) 감독이 맡고, 여기에 교수진으로 김희정 감독이 연출멘토·아르투르 주라브스키(Artur Zurawski) 촬영감독이 촬영멘토로 확정되며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인재발굴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스와 노부히로 감독은 데뷔작 ‘듀오(1997년)’로 제2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하고, 제16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특별언급되며 영화계에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의 2번째 작품 ‘마/더(1999년)’로 제52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퍼펙트 커플(2005년)’로 제5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국제예술영화관연맹(C.I.C.A.E)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까지 사로잡았다.

또한 클리셰를 비트는 신선한 영화문법으로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해 필모그래피(Filmography)를 쌓았고,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on)·코엔 형제(Coen Brothers) 등 20명의 감독과 배우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윌렘 대포(Willem Dafoe) 등 50명의 할리우드스타들이 함께한 옴니버스영화 ‘사랑해, 파리(2006년)’로 제5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됐다.

아울러 프랑스 배우 이폴리트 지라르도(Hippolyte Girardot)와 공동 연출한 ‘유키와 니나(2009년)’는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현재 그는 도쿄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연출멘토로 김희정 감독이 함께하며, 장편 데뷔작 ‘열세살, 수아(2007년)’를 시작으로 섬세한 각본과 특유의 서정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프랑스여자(2019년)’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2016 어워드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또 제24회 APM 지원작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2023년)’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7월 5일 극장 개봉할 예정이며, 그녀는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촬영멘토로 폴란드의 아르투르 주라브스키는 2018년에 이어 2023에도 참여하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2016년 인도에서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술탄’의 촬영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또 제2회 베를린국제SF영화제에서 ‘Zblizenie(2017년)’로 촬영감독상, ‘Lokatorka(2021년)’로 폴란드 최고의 권위 있는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46회 그디니아영화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으며, 그는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영화·다큐멘터리·TV시리즈·광고·뮤직비디오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2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육받는 장면 /사진제공=(사)부산국제영화제
2022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육받는 장면 /사진제공=(사)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지난 2022년 샤넬이 공동 주최로 합류해 아시아영화교육 발전의 로드맵을 마련했고, 올해는 한층 더 강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18일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 기간을 20일로 연장해 사전 제작교육과 피드백 시간을 보완함으로써 작품의 질적향상을 꾀하고, 여기에 기존의 교장·연출멘토·촬영멘토 등의 3인 교수진 체제에 시나리오전문가인 '스크립트 닥터'를 추가로 합류시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해 스크립트 닥터로는 ‘사랑의 고고학(2023년)’으로 호평을 받은 이완민 감독이 참여한다.

2023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는 37개국 503명의 지원자가 몰려 21: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여성영화인들의 지원비율 또한 24% 증가한 가운데 방글라데시·부탄·스리랑카·인도 등 남아시아권역 영화인들의 지원율이 늘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중국·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몽골·대만에서 전년 대비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두드러진 활약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8년 펠로우 조시자르가스 푸레브다시의 첫 장편영화 ‘If Only I Could Hibernate’가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됐고 당시 연출멘토였던 탄 추이 무이(Tan Chui Mui) 감독이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해 특별함을 더하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In Flames’을 연출한 자랄 칸(Zarrar KAHN) 감독은 2019년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이며 영화의 촬영감독은 2018년 졸업생인 아이굴 누르불라토바(Aigul Nurbulatova)가 맡았다.

이들은 모두 졸업한 이후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커뮤니티를 통해 협업을 기획하고, 성공적인 장편 데뷔를 마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2023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 최종 선발된 펠로우는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3일까지 20일간 전문교육 및 멘토링을 수료하며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제작된 영화 2편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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