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양경찰서는 1일 오후 11시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소재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투신한 익수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익수자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거주하는 서모씨(42·남)로, 평소 경마 등 도박으로 인해 모친의 재산을 탕진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으며 얼마 전에는 북한에서 노동일을 하기 위해 강원도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시는 해안의 특성상 일몰 후 동해안 해수욕장 진입을 금하고 있는데, 목격자 최모씨(44·남)에 따르면 서씨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께 철조망을 넘어 해수욕장으로 진입하려는 것을 인근 부대 순찰 중이던 군인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오후 10시50분께 서씨가 철조망을 넘어 바다가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쌍안경으로 숙소 옥상에서 10여분간 확인한 결과 해상에 익수자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해 구조 후 119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2일 새벽에 사망했다.
한편 속초해경은 조사 결과 외상의 흔적이 없으며 유족 등 관계인의 진술에서도 평소 서씨가 생활고로 비관했던 점과 당일 출입이 금지된 사고지역의 철조망 등을 스스로 넘어 진입한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근 관계자를 대상으로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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