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내 생산·유통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검사·감시쳬계 운영

부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부산시
부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국내 생산·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관리를 빈틈없이 추진하고 있다. 부적합 수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생산·유통 단계별로 조사·검사기관을 나눠 꼼꼼하고 촘촘한 방사능 안전성 검사·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논란으로 생긴 불안감으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과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안심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대시민 캠페인도 병행하는 등 가용한 행정역량을 모두 투입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지난 2021년부터 생산·유통단계에서 실시한 방사능 검사는 2103건으로 이 중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연·근해 수산물 위·공판장 등에서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대형마트와 활어도·소매업체 등에서 유통 다소비 수산물과 급식업체 납품 수산물 등 대상·장소별로 선정해 유통 수산물에 대한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조사검사기관으로 ▷원양산, 연·근해수산물, 냉동창고, 어시장, 위·공판장 등 수산물 생산단계에는 해양수산부(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부산시(수산자원연구소) ▷수입 및 유통수산물 수입단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지방식약청) ▷유통수산물 유통단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지방식약청), 부산시(보건위생과-수거, 보건환경연구원-검사)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2021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892건이 적합했고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1211건이 적합한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만일의 경우 검사결과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도 시는 신속하게 판매금지 조치하는 등의 방사능 안전관리를 위한 사후조치 체계도 갖추고 있으며, 구·군 등과 협업해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표시 하거나 미표시하는 등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계속해서 집중 단속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6월 30일 기준 총 25대의 방사능 검사 장비가 구비돼 시민의 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한 수산물 안전관리 거점 기지로 수산물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양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해양수산 관련 중앙부처가 소유한 방사능 검사장비 20대(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4대, 국립수산과학원 2대,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14대)와 시의 자체 방사능장비 확충 등 노력으로 소유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장비 5대(보건환경연구원 3대, 수산자원연구소 2대)가 있어 타 시·도에 비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자원이 우수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는 방사능 검사·감시체계를 더욱 꼼꼼하고 촘촘하게 강화해 나가겠다”며, “수산물 기피현상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없도록 시민들도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에서 소유한 방사능 검사장비 5대는 모두 감마핵종분석장비이며, 수산물의 오염부위를 특정할 수 없어 수산물을 균질화한 다음 1건당 1만초의 정밀검사로 방사성 요오드(131I)와 세슘(134Cs+137Cs)의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수산물 검사방법은 시료절단(2~3kg), 전처리(분쇄, 30분~1시간), 무게측정 및 충진(1kg), 방사능 측정(1만초), 결과분석순으로 진행되며, 수산물 검사소요시간은 시료 1건 기준 시료수거(공동어시장) 3시간, 전처리 30분, 시료분석 3시간30분 등 평균 7시간이 걸린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는 부산시 누리집에 공개돼 누구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고, 중앙부처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부산시를 포함한 정부부처에서 실시한 모든 검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꼼꼼하고 촘촘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사능 관련 모니터링 결과와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공유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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