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병원·의사 수 현저히 부족··· 의료인력 확보 필요
대진대, 의대 유치·포천시 종합병원 개원 동시 추진 나서
임영문 총장 “의료인력 양성·지역 발전 동시에 잡겠다”

최근 119구급대 재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의 부족으로 환자가 재이송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3월 정부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응급의료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119구급대 재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의 부족으로 환자가 재이송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3월 정부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응급의료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최근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숨지는 환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이 발표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 3만6000건의 119구급대 재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의 부족으로 환자가 재이송 된 경우가 1만1684건(31.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권역 응급의료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최 의원은 “이미 운영 중인 응급실에서도 전문의가 부족해 환자를 못 받는 상황에 인프라를 구축은 의미가 없다”며 “의료인력 확보를 먼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약한 의료환경 경기 북부 개선 시급

현재 경기 북부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며, 종합병원도 18개로 경기도 내 영업중인 66개 중 약 28%만이 경기 북부에 있다. 나아가 경기도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2.6명으로, 대한민국 평균이 3.2명인 것에 대비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기 북부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며, 종합병원도 18개로 경기도 내 영업중인 66개 중 약 28%만이 경기 북부에 있다. 나아가 경기도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2.6명으로, 대한민국 평균이 3.2명인 것에 대비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의료기관 인프라의 상당수는 경기 남부에 몰려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경기도 북부 의료기관의 개수는 경기도 전체 2만2618개 중 24%인 5556개에 불과하다.

특히, 경기도 내 존재하는 5개의 상급종합병원 중 경기 북부에는 한 개도 없으며 종합병원도 경기도 내 영업 중인 66개 중 약 28%인 18개만이 경기 북부에 있다. 게다가 18개의 종합병원 중 대부분이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의정부시에 몰려 있어 서울과 멀리 떨어진 포천시, 동두천시, 양주시, 연천군, 가평군 주민들은 종합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나아가 KOSIS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3.2명이며, 경기도는 2.6명에 불과하다. 특히, 병원이 훨씬 더 적은 경기 북부는 의사 수가 훨씬 더 적을 것이다. 경기 북부에는 병원과 의사가 절실히 더 필요하다.

부족한 경기 북부 의료 인프라 구축 선도 대진대

대진대학교는 2021년 3월10일 대진대학교 본관 앞에서 ‘의대유치추진위원회 현판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대진대학교
대진대학교는 2021년 3월10일 대진대학교 본관 앞에서 ‘의대유치추진위원회 현판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대진대학교

대진대학교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교로서 경기 북부의 낙후된 의료체계 개선과 국가 의료정책에 이바지한다는 염원으로 지난 1992년 개교 당시부터 의대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매년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추진 경과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의대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다.

대진대 의대 추진위원회에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포함해 경기·강원 북부지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자치단체장, 시민·사회단체·기업체 대표 등 각계에서 약 1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해 경기 북부지역 의대 유치가 얼마나 필사적인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지난 4월10일 열린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추진 경과 보고회’에 참여한 박형덕 동두천시 시장은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는 동두천시민의 오랜 염원인 동두천 제생병원의 조기 개원과 경기 북부 의료체계에 획기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진대 의대 유치를 응원했다.

지난 4월10일 대진대학교가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2주년 기념으로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추진 경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동두천시
지난 4월10일 대진대학교가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2주년 기념으로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추진 경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동두천시

대진대 의대 유치로 의료인력 양성·지역 발전 동시에

임영문 대진대학교 총장은 대진대의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조건들은 완벽하며, 의대 신설·종합병원(동두천제생병원) 개원을 통해 경기 북동부 및 강원 북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대진대학교
임영문 대진대학교 총장은 대진대의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조건들은 완벽하며, 의대 신설·종합병원(동두천제생병원) 개원을 통해 경기 북동부 및 강원 북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대진대학교

임영문 대진대학교 총장은 대진대가 보건과학대학을 신설해 간호학과를 비롯한 바이오헬스케어학부, 보건경영학과, 스포츠건강과학과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과로 개편했으며, 제약 관련 학과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진대학교는 경기도 분당에서 운영 중인 ‘분당제생병원’을 비롯해 경기 북부 동두천시와 강원도 고성군에서 공사 중인 병원의 병상을 합치면 약 2500의 병상 규모를 갖춰 대진대의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조건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 건설 중인 동두천제생병원 전경 /사진제공=동두천시
경기도 동두천시에 건설 중인 동두천제생병원 전경 /사진제공=동두천시

임 총장은 “경기 북부는 수도권임에도 의료시설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대진대학교 의대 신설과 아울러 종합병원 개원을 통해 경기 북동부와 인접한 강원 북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대진대학교 의대 설립 목적이다. 대진대학교의 의대 유치는 의료인력 양성과 경기도 북부 지역 발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특히 요즘 같은 심각한 공공 의료인력 부족과 민간 의료체계에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는 새로운 의대의 등장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경기도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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