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이국땅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문화 격차와 언어소통, 사회적 편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외국인 주부들이 한 사회단체가 마련한 한국 적응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문화와 전통을 배우며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북 충주시 새마을회(회장 정종수)는 농촌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주부의 한국문화 적응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4주 동안 충주시 새마을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2~4시에 한국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은 일본인 18명, 중국인 3명, 필리핀 5명, 베트남 2명 등 관내 외국인 주부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돼 이들이 한국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주요 내용은 한국가정의 이해, 부부간의 예절, 가정폭력 예방, 부부대화기법과 함께 김치 담그기, 송편 빚기, 차례상 차리기 등 한국음식 만들기를 통해 한국문화를 익히게 된다.
또한 윷놀이·강강술래·공기놀이 등 전통 세시풍습을 배우고 미륵사지·덕주사·중앙탑·중원고구려비 등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유적지 탐방 체험도 실시한다.
한국인과 결혼한 지 5년째라는 한 필리핀 출신 주부는 “아직도 언어소통과 음식문화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문화를 좀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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