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조례 제정··· “자연재해 관련 사업 지원, 제도적 기반 조성”
자녀 돌봄으로 경력 단절 없는 기업문화 정착, ‘차별 없는 노동환경’ 구축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는 안양시의회 최병일 의장.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는 안양시의회 최병일 의장.

[환경일보] ‘소통하는 열린 의정, 시민과 동행하는 의회’를 비전으로 삼고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은 시정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변하는 행정과 지역 여건에 유연하고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주요 민생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로 변화하고 있다.

안양시는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지정 심사에 세 번 연속 통과해, 2027년까지 여성친화도시 지위를 이어간다. 최병일 의장은 성평등과 여성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안전망 증진과 사회적 돌봄 환경을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을 만나 안양의 현재와 미래 이룩해 나갈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제9대 안양시의회 의장으로서 그간의 소회와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는?

제9대 안양시의회는 책임, 협치, 민생, 신뢰를 기초로 삼아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이 행복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의회 운영에 전념해 왔다. 출범 이후 정례회 3회, 임시회 6회를 운영하여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을 포함한 205건의 중요한 의건을 처리했다.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자로서 해야 할 역할도 충실히 해 행정사무감사 시정요구 172건, 시정질문 5회와 5분 자유발언 10회를 통해 불합리한 행정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과 실천을 주문했다.

의원연구단체인 ‘안양시 출연기관 발전 방향 연구모임’, ‘도심 속 생태하천 발전 방안 연구모임’ 2개의 연구단체를 발족해 대다수 초선의원이 참여하며 의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의회를 방문하고 이용해주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의회 내부 공간 공사를 통해 열린 공간을 조성하는 등 밝고 따뜻한 이미지의 의회로 변화했다.

지난 1년간 제9대 안양시의회는 “소통하는 열린의정, 시민과 동행하는 의회”라는 의정 구호 아래 시민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한정된 권한으로 많은 한계점을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다.

시정발전을 위해 의회의 역할과 방향을 고민하며 민생현안을 해결하고자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달려온 만큼 ‘열심히 일하는 의회’, ‘시민이 중심인 의회’ ‘누구에게나 열린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의회 운영으로 항상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자원시설세를 주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했다. 이에 관한 생각은?

경기도에서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로부터 배분받는 기타재원조정경비는 그동안 GS파워 안양열병합발전처 주변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온 만큼 그분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방재정법 제29조 제3항에 ‘시·도지사는 화력발전·원자력발전에 대한 각각의 지역자원시설세의 100분의 62에 해당하는 금액을 화력발전소·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시·군에 각각 배분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화력·원자력 발전소에서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의 62%를 발전소 소재지 도내 16개 시·군에 기타재원조정경비로 재배분하고 있으며, 안양시는 그동안 경기도로부터 배분받은 기타재원조정경비를 일반회계로 편입해 일반재원으로 사용해왔다. 2022년 기준 배분받은 경비는 6억2915만7000원이다.

앞으로는 시 집행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타재원조정경비가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대책과 과제는?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지자체의 자연재해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지자체의 자연재해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의한 폭우, 한파,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안양시는 작년에 기록적인 호우로 주택 지하층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심각한 피해를 겪었고, 올여름에는 36도까지 오르는 무더위로 시민들이 곤란을 겪었다.

우리 안양시의회는 이런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2월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안양시 침수 방지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5월에는 기후위기 적응대책 기반 조성을 위해 「안양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앞으로도 안양시의회에서는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인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각종 사업 지원과 제도적 기반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그간의 성과와 계획은?

가부장 제도 안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과 여성의 사회진출 제한 등 각종 사건·사고들에 문제의식을 느껴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상담 및 봉사 등 각종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안양 여성의 전화’ 대표를 맡게 되었다.

대표를 맡은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서 여성뿐만 아니라 소외 계층을 대변하는 여러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또 지난해 12월 안양시는 ‘2012~2016년 1단계 여성친화도시, 2017~2021년 2단계 여성친화도시에 이어 2023~2027년까지 여성친화도시로 세 번째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양시의회는 집행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성평등 추진 기반 구축 ▷여성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돌봄)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를 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해온 지역 내 380개소 민간화장실 모니터링 및 화장실 환경 개선, 여성안심폴리스 홍보 영상 제작, 초중고 학교 화장실 생리용품 무료 지원 등을 보다 확대하겠다. 또 여성과 남성 모두가 자녀 돌봄으로 경력이 중단되지 않는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특정 성별·연령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노동환경 개선도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겠다.

의장님께서 SNS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본다. 시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 및 의미 등에 대해 말한다면?

소통을 통해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경청하며, 더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시민이 인정하고 감동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개인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하고 있다.

민원 현장을 다니고, 주민들을 만나며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점들과 보고 느꼈던 감정·생각을 SNS에 정리해 놓고 시민들과 손쉽게 소통하니,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도 SNS와 같은 간접적인 소통과 더불어, 열띤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토론의 자리와 각종 현안 사항 및 정책과 관련된 간담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 방향에 접점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핵심사업 등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는?

최병일 의장.
최병일 의장.

의회 내부적으로 소통 강화를 위해 의장단 및 사무국 직원과 가졌던 간부회의와 별도로 의원 개별로 만남을 가져 능력 있는 의원들이 평소 가졌던 소신과 철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외부 소통 강화를 위해 의회 방송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시민들에게 접근이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행정과 지역 여건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꾸준히 의정 역량과 자질을 갖춰나가는 한편, 민생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며 시민과 동행하고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구현해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안양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해로 안양의 미래를 결정지을 분기점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고장 안양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제9대 안양시의회는 그 무엇보다, 시민이 중심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이 주인임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

우리시는 출산장려정책과 기업 유치, 안양교도소 이전, 박달 스마트밸리 등 중요한 정책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로 안양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저를 비롯한 제9대 안양시의회 의원들은 쉼 없이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고장 안양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안양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속에 새롭게 펼쳐질 안양의 도약을 위해 우리 시의회는 진정한 대의기관으로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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