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스마트도시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정원문화 통해 도시 회복력·경쟁력 높일 것”
시민 주도 ‘1.5℃ 기후의병’과 기후위기 대응 본격화

박승원 광명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환경일보] 광명시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시는 보고회를 통해 2020년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가 추진해 왔던 다양한 계획과 용역 결과물을 일원화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량을 세분화해 목표(40%)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광명시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발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 개편안도 지난달 광명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민선 8기 광명시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직개편은 탄소중립 정책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 광명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탄소중립과 스마트도시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정원문화를 통해 시민과 도시의 회복력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의 꽃을 피우고 있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광명이 이룩해 나갈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8기 광명시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와 소감은?

민선 7기 4년을 포함해 지난 1년은 시민과 함께 시민자치시대를 여는 과정이었고, 시민의 잠재력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지난해 취임식에서 민선 8기는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의 기반 위에서 민생경제·탄소중립·정원도시·사회안전망 분야의 정책을 강화해 도시 회복력을 키우고, 인구정책과 평생학습과 자족도시·편리한 교통망·일자리 확대·균형발전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이뤄나가기 위해 지난해 시정혁신기획단과 함께 16개 과제 113개의 공약을 확정해 500인 원탁토론회를 거쳐 공약실천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계획대로 하나씩 하나씩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우리동네 시장실을 통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과의 소통하고 지역 현안과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시장 직속 기관으로 시민소통관을 신설해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30만 시민과 공직자와 함께 광명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주민의 의견 하나하나 소홀함 없이 챙겨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소통하며 발로 뛰겠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역점을 둔 사업은?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에 384만 평의 규모로 조성되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양질의 일자리, 편리한 교통망, 다양한 생활 SOC를 기반으로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광명의 미래 100년을 선도할 사업인 만큼 사람들이 살고, 일하며, 즐길 수 있는 직·주·락 기능을 갖춘 자족형 명품 도시로 조성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모빌리티,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산업 등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국가경쟁력을 갖춘 혁신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국토부와 LH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자족도시 조성에 필요한 충분한 자족 용지 확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규제개선,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LH는 지난해 11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국제공모를 통해 도시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MP(총괄계획가) 회의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장물 조사와 보상이 지연되면서 사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광명시와 시흥시는 지난 9월5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대한 신속한 토지 보상과 특별 주민 피해 구제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피해 구제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LH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다. 민관공 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 요구사항을 지속 수렴해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명시흥공공주택사업 등에 따른 개발사업에 따라 사통팔달 대중교통망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어 개통 시 광명을 동서축으로 통과하는 승용차 교통량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계획노선으로는 남북축으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GTX E 노선을 연결하는 광명시흥선, 동서축으로 신천~하안~신림선을 관련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대체할 남북축 도로망 서울~광명 고속도로가 공사 중이며 동서축 서울 접근성을 개선할 광명~서울 연결 교량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교통안전 부문 사업도 확대할 것이다. 총사업비 20억8000만원을 투입해 관내 스쿨존 15곳에 ‘광명 어린이 보행자 안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노인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에 이어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무상교통사업을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2026년까지 140대 저상버스를 추가 도입하는 등 포용적 교통복지를 확대하겠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에 대해 총평하자면?

18년을 끌어왔던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백지화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낸 시민자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광명시의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싸운 광명시민의 승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이고, 29만 광명시민이 똘똘 뭉쳐서 이를 입증했다.

지난 과정을 올곧게 정리해서 미래 광명의 나아갈 방향을 잘 세우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그동안 국토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과 함께 제안했던 구로~하안~노온사 입출고선의 대안으로 추진했던 ‘신천~하안~신림선’ 등의 철도계획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 중심, 시민주도 개발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계획은?

2021년 5월 8개 지자체가 안양천 명소화·고도화사업 협약을 체결해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 10월에 경기권 4개 자치단체가 안양천 고도화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 2022년 3월 주민공청회 거쳐 2023년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3년 이내에 안양천 지방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해 2024년 11월 지방정원 조성계획 승인을 경기도로 신청하고, 2025년 공사 준공 및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3년간 지방정원 운영 후 산림청의 평가를 받아 2028년 말 국가정원 승인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주도의 자발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만들고자 기후의병을 조직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주도의 자발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만들고자 기후의병을 조직했다.

광명시의 ‘기후의병’에 대해 설명해 달라.

1.5℃ 기후의병은 지구 온도 1.5℃ 상승 제한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 줍킹데이 캠페인 등 탄소중립 생활(기후행동)을 실천하고 있거나, 실천할 계획이 있는 광명시민을 말한다.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기후에너지센터 홈페이지에 등록된 기후의병(개인)은 4097명이며, 광명시 새마을회 등 26개 기관이나 단체가 기후의병 단체로 가입되어 있다.

지난 5월에는 탄소중립 활동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의병 특성별로 탄소중립 교육을 시행하고, 2023년 7월6일 ‘2050 광명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에서 12명의 기후의병장을 임명했다.

1.5℃ 기후의병장과 기후동아리를 연계하여 촘촘한 탄소중립 교육을 통한 시민 인식개선, 광명 줍킹데이 캠페인 운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행사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광명시는 탄소중립 시민 공감대를 더 확산하기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관내 거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후의병 캐릭터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지역화폐(광명사랑화폐)를 지급하는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사업도 펼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광명시의 정책은?

시민주도의 자발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만들고자 1.5℃ 기후의병을 조직해 줍킹, 시민교육, 에너지 절감, 넷제로에너지 카페, 기후에너지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광명시의 18개동 시민이 합심하여 탄소중립 실천 선언문을 제작, 2050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에서 모든 시민과 함께 도시 책무와 시민 의무 이행을 다짐했다.

아울러 ‘1.5℃ 기후의병’을 보다 실질적인 조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에서 기후의병장을 임명한 바 있으며, 광명시 고유의 탄소중립 시민 실천의 인센티브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하안2공공택지지구 등 대규모 건설공사로 향후 20년 동안 광명시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광명시 미래 100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녹색건축지원센터를 22년에 개소하면서 제로에너지건축물 선도화를 국가 로드맵보다 1~2년 빠르게 선제적으로 추진, 인허가 및 사업승인을 하고 있으며, 민간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조성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탄소중립의 실질적 정책을 뒷받침하는 제도 마련에도 힘을 쓰고 있다. 신속하며 안정적인 탄소중립 사업추진을 위해 기후대응기금 조성과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인 재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시책 사업을 효능감 있게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재정적 제도 마련과 함께 광명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점검과 감축 목표, 전략과 이행계획 마련을 위해 ‘광명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감축 목표와 실질적인 실행계획을 설정하여 광명시 맞춤형·시민참여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하동에 수소충전소 2기, 전기충전소 6기의 수소복합충전소를 구축했다. 개발제한구역 내 행위허가에 따른 각종 규제사항은 광명시에서 해결하고, 기아, 하이넷 등과 연계,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한 것으로, 시민들의 부담 없이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확보한 지방정부와 기업의 대표적 협업사례로 손꼽힌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따라 폐기물 감축과 탄소중립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높다.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폐기물 감축 정책과 자원순환 정책 추진과 자원순환 경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1월24일 자원순환경제도시 도약을 선포했고, ‘탄소중립 광명하다’ 시민지침서 발간,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 개최, 다회용기 문화확산을 위한 리필스테이션 운영, 업사이클 문화산업클러스터 확장 공사 등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거리 쓰레기통 94개를 전량 철거해 연간 쓰레기 150톤 감소, 종량제봉투 3만 장 감소 효과를 거뒀으며 단독, 연립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재활용 분리수거대를 설치해 쓰레기 혼합 배출을 감소시키고 있다.

더불어 투명 페트병과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품 무인수거함 18대를 설치했다. 어린이집 118개소 등에 음식물쓰레기 탈수기 1000개를 지원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회용품 감량을 위한 재활용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재활용가능자원 보상교환사업의 일환으로 우유팩 0.5kg을 모으면 10리터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종이팩 수거보상제를 운용하고 있다. 또 폐현수막으로 마대를 제작하는 재활용사업도 진행 중이다.

시민 인식개선과 참여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일회용품 덜 쓰기 캠페인, 자원순환과 재사용을 위한 녹색나눔장터 운영, 쓰레기 줄이기 대청소 캠페인 등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운영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감축하고, 자원을 재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을 매립하기보다 최대한 소각 처리해 2022년 기준 매립량 2800톤 감량, 반입수수료 2억47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다. 또 소각열을 판매해 12억8000만원의 수익도 창출했다.

이 밖에도 다회용기인 ‘광명시티컵’을 시청 보나카페,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등 총 8개소에 비치하고, 시 주관 행사 및 회의에 다회용컵을 지원해 다회용기 사용 문화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생 현장 곳곳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생 현장 곳곳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마지막으로 광명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광명의 미래를 위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대와 협력으로 지지해주시는 모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광명시는 어려운 민생경제,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사회적 격차 심화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에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시민과 함께 ‘위기에 강한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 행복을 위한 광명의 대전환을 목표로 더 단단하게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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