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교육구국의 고대정신을 인술로 승화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1985년에 개원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안산과 더불어 발전하고 성장해 이제는 성년이 된 안산병원이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척박한 의료 불모지에 인술의 씨앗이 뿌려진 지 20년 만에 안산병원은 동북아의 의료 허브로 활짝 피기 위한 꽃망울이 됐다.
개원 2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하는 안산병원을 찾아가봤다.

암흑의 불모지에 밝힌 횃불, 진정한 인술의 실천자

[#사진4]1985년 4월 15일. 개발의 손길을 기다리던 척박한 땅, 안산에 고려대학교의 민족애와 교육구국의 정신을 인술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고대 안산병원의 역사적인 개원이 이뤄졌다.
열악한 환경과 고난 속에서도 고대 의대인의 자긍심과 인술에 대한 열정으로 개원 이후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가며 의료 불모지에서 높은 의료 수요를 감당하며 지역사회의 건강 지킴이로써의 소임을 다해나갔다. 또한 20여 년간 수해지구 의료봉사, 사할린 의료지원,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장애인 무료진료 등 언제나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는 안산병원이 함께하는 등 지역사회 거점 병원으로서 기틀을 세워나가고 있다.
20년 전 고난과 역경 속에서 펼쳐진 안산병원의 의술이 이제 미래를 향한 참된 인술로서 결실을 맺게 됐다. 그중 하나로 안산·시흥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98년에는 증축을 통해 600병상의 매머드급 종합 의료기관으로 거듭났으며, 이후 의과학연구소·임상시험센터 등 끊임없는 혁신과 개혁을 통해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교육 부문에서 역량을 집중해 명실상부한 국내 의료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등 의학연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이제 안산병원은 최신 설비와 최첨단 의료장비, 병원의 전통이자 자랑인 교직원 모두의 열정과 가족애로 ‘생동감 넘치는 병원, 연구하는 대학병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문화·특성화된 진료로 지역주민의 의료욕구 충족

고대 안산병원은 지난 20년 동안 지역사회의 의료 복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100만 명에 이르는 거점인구와 IT·BT 산업단지로 성장해온 지역사회와 함께 꾸준한 특성화, 연구 역량 극대화를 이룸으로써 일곱 개의 특성화 센터와 다양한 전문 연구소를 갖춘 연구 중심의 종합 의료기관, 산학 연관 클러스터 거점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공단 배후 지역이자 빠른 도시화와 인구급증으로 날로 늘어가는 교통사고, 재해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응급의료센터는 경기지역 거점 응급의료센터로 24시간 전문 의료진과 원스톱 시스템이 대기하는, 불이 꺼지지 않는 경기권역의 등불이 되고 있다.
또한 산업 의학센터·재활의학센터 등 반월·시화공단 지역의 근로자를 위한 특화된 전문센터는 다각적인 진료역량과 세분화된 전문 서비스로 미래 선진 의료환경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 중증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종합 건강진단 센터는 치료 중심의 의학에서 예방 중심의 의학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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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연구 인프라 통해 의생명공학연구의 메카로 탈바꿈

이러한 진료 특성화로 근간에는 의사이자 동시에 명문사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수진인 고대 안산병원 의료진의 활발한 임상의학 연구와 국내인구의 노령화에 대비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한 인공관절연구소, 미국 알츠하이머-치매학회로부터 최초로 해외 공식 치매연구기관에 지정된 노인의학연구소, 그리고 보건복지부로부터 한국인유전체연구소로 지정된 인간유전체연구소 등이 선진기술에 기반한 방대한 환자군과 지역 코호트를 연구 풀(Pool)로 활발히 연구하는 등 생활환경 서구화, 의료환경 산업화의 최적의 모델, 기반을 갖춘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이공대학 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고대 의대 의과학연구소가 이미 안산병원에 완공돼 범고대 차원의 생명과학 연구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초·임상·자연계 연구 역량을 지역 바이오테크놀로지 업계 및 연구소, 지역 코호트까지로 확장해 나갈 임상시험센터가 개설돼 지역사회와 관련 업계의 호평 속에서 의과학연구소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국내 최고 수준의 지역기반과 연구네트워크로 고대 안산병원은 2009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동북아 권역의 핵심 임상시험센터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안산병원은 이러한 풍부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명공학연구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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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역량과 진료 특성화에 기초한 동북아 허브 병원

앞으로도 고대 안산병원은 박애정신과 인술을 바탕으로 소외된 이웃과 지역주민을 위한 참된 의술을 펼치며 개원 20주년 동안 쌓아온 지역기반을 토대로 특성화 중심 진료·선구적 연구역량·지역 거점 확보·사회봉사 강화·병원문화 창달 이라는 5대 비전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병원’ ‘학계에서 인정받는 병원’ ‘서로 함께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지역화·네크워크화·세계화를 동시에 이루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으로 ‘연구역량과 진료 특성화에 기초한 동북아 허브 병원’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다. 나아가 인공관절센터·인간유전체연구소 등 한국인에 맞는 첨단기술과 임상의학의 재발견, 의과학연구소 및 임상시험센터 등을 통한 고대 안산병원의 선도적 연구 역량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세계 인류를 위한 생명과학·선진의술을 실현함으로써 고려대학교의 민족애를 21세기에 구현하고 다가오는 미래 경제권역 시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개원 20주년으로 이제 성년을 맞은 ‘청년 고대정신’ 고대 안산병원, 변방 개척을 통해 국내 의료계 중심 축에 들어선 안산병원의 열정과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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