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의 고래들, 우리나라에는 어떤 종류가 살고 있을까?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이서현 학생기자 = 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체 중 하나로, 탄소 저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고래는 탄소를 저장하는 커다란 탱크로서 살아가는 동안 몸에 탄소를 가득 축적하고, 죽은 후에는 한 마리당 평균 33t 정도의 탄소를 가지고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인간의 해양 석유 시추, 무분별한 어업 등으로 인해 현재 90여종 중 약 20여 종의 고래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국보 제285호 율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회에서도 고래를 찾을 수 있을 만큼 고래는 한반도 근처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동물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고래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는 몸무게 약 200kg의 중형돌고래로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는 대표적인 고래 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사실 남방큰돌고래는 연안 생태계에서 최상위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방큰돌고래의 건강 상태는 곧 해당 생태계의 건강 상태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제주 연안에서 약 114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웃는 돌고래, 상괭이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얼굴을 하는 돌고래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서식하며,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태어났을 때 짙은 색을 띠다가 갈수록 옅어지며 성체는 회색빛을 띠고 있는 돌고래이다. 그러나 상괭이는 배를 보면 피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인간이 맨눈으로 쉽게 보기는 어려운 동물이라고 한다.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참고래

참고래는 27m까지 자라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가장 큰 고래이며, 머리의 오른쪽 아래턱고래수염은 흰색이지만 왼쪽은 검은색이다. 1980년대 이전에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 과도한 포획으로 인해 그 수가 확연히 줄었다. 현재 참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되어있다. 2022년도 살아있는 참고래가 42년 만에 동해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정도로 현재는 참고래를 보기가 쉽지는 않다.
커다란 문양을 가지고 있는 밍크고래

밍크고래는 수염고래류 중에 가장 작은 편인 고래로, 등은 검은색이 도는 회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특이한 점은 가슴지느러미 부근에 흰 문양이 있는데, 이 문양은 서식 해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가지고 있다. 북반구, 남반구 열대 해역에서 극지 해역까지 넓게 서식하며 북반구의 경우 태평양 연안과 한국 동해 부근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바다의 로또’로 불릴 정도로 어민들 사이에서 밍크고래는 매우 인기가 많은데, 그로 인해 개체수가 많이 줄고 있다.
2019년 한반도 해역 부근에서 그물로 인해 죽은 고래는 무려 1960마리라고 한다. 수많은 고래가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줄어들었으며, 현재에도 그 개체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어떤 고래든 포획하고 유통하는 것은 불법이며, 바다 생태계의 꼭대기 포식자인 고래를 지키고 바다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에서는 미래 우리의 인식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