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긴급이송 중 골든타임 놓쳐 심정지 사례 많아

김영호 의원
김영호 의원

[환경일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사망한 환자가 매년 3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급환자가 장거리 긴급이송 중에 심정지가 와서 골든타임을 놓친 사례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는 환자 이송이 어려운 도서 지역이 많고,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인명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비해 의료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대표적인 의료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남대병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만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고흥, 광양, 구례, 여수, 완도, 진도와 같은 거리가 멀거나 도서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어 병원까지 쉽게 이동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긴급환자가 이송중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장거리 긴급이송 중에 심정지가 와서 골든타임을 놓친 사례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환자가 장거리 긴급이송 중에 심정지가 와서 골든타임을 놓친 사례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남은 고령인구 비율이 25.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만큼 의료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현 21대 국회에서도 ‘순천대‧목포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특별법’ 등 의과대학 설립 관련 법안이 3개 계류돼 있지만,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영호 의원은 “긴급환자들이 전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되는 도중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긴급이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랜 시간 의료혜택에서 차별을 겪어온 전라남도를 위해 의료인을 양성하는 의과대학 유치 1순위 지역으로 고려해야 하며, 전국에서 대학병원 설립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전남을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 정치권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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