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 환경공단 “공사 관련 사항이 아니다“ 발뺌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뒤섞여 방치되고 있다. /사진=김희연 기자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뒤섞여 방치되고 있다. /사진=김희연 기자

[의성=환경일보] 김희연 기자 =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하고 의성군이 시행하는 경북 의성군 금성면 학미리 하수관로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의 임시야적장 부실 관리로 환경오염과 수질오염 피해가 우려된다.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사진 =김희연 기자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사진 =김희연 기자

하수관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양의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등이 보양이 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이며 혼합폐기물 또한 분리되지 않아 우천시 침출수가 인근 농지로 흡수돼 토양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음에도 전혀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취재진은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 공사 감독 관계자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관계자는 “공사 관련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폐기물 종류별 보관 방법과 폐기물 보양 및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시인하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대리인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빨리 시정 조치하고 폐기물관리에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주변 농지로 스며들 위험이 있는 침출수 /사진=김희연 기자
주변 농지로 스며들 위험이 있는 침출수 /사진=김희연 기자

앞서 취재진의 환경오염 심각으로 보도했던 같은 공사현장이지만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 공사감독 관련자와 시행처인 의성군과 시공사 모두 폐기물 관리규정도 숙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공사에서조차 환경오염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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