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청소년 도박 상담도 28배 늘어

전재수 의원
전재수 의원

[환경일보] 불법 스포츠 도박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단의 검거 건수가 지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스포츠 도박 검거’ 건수는 112건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 6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이미 99건의 검거 건수를 기록해 최다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검거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실제 수사의뢰 건수는 더 많다. 2021년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의뢰 건수는 157건이었으며 지난해 건수는 192건이었다. 각각 검거율은 50%대 였다.

불법 스포츠 도박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판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중독 환자와 상담 인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 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1만 1287명이었던 도박 중독 상담 인원은 지난해 2만 2379명으로 크게 늘었다.

청소년 도박 상담도 늘고 있다. 2만 2379명 중 1460명은 10대 상담자였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이미 1406명이 상담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청소년 도박 중독 상담 인원은 지난 2015년 51명에서 올해 1406명으로 약 28배 증가한 상황이다.

전재수 의원은 “불법 스포츠 도박은 일상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청소년의 미래마저 망치고 있다”며 “불법 사행 산업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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